2015년 12월 31일 (목) 글 / 아듀! 2015년 - 오늘의 편지, 목재소에서 고향을 그리는 생목들의 짙은 향내 마당 가득 흩어지면 가슴속 겹겹이 쌓인 그리움의 나이테 사방으로 나동그라진다 신새벽, 새떼들의 향그런 속살거림도 가지 끝 팔랑대던 잎새도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 잠 덜깬 나무들의 이마마다 대못이 박.. -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12.31
2015년 12월 30일 (수) 글 / 연말 - 오늘의 편지, 그해 여름은 이렇게 끝나버리고 태풍이 무질서하게 지나갔다 사람들 하나둘 긴 소매를 입기 시작했고 저마다 푸르른 그늘을 안고 나선다 이곳 인적이 드문 광장엔 여름부터 장마를 견뎌오던 플랭카드만 남아 있어 그 때묻은 천마다 피로가 역력하고 여대생이란 .. -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12.30
2015년 12월 28일 (월) 글 / 대전을 다녀오다 - 오늘의 편지, 山 經 무릇 經典은 여행이다. 없는 곳에 대한 地圖이므로. 누가 아빠 찾으면, 집 나갔다고 해라. 利他心은 利己心이다. 그러나 利己心은 利他心은 아니다. 내가 군대에서 배운 유일한 교훈은, 위장의 死活性이었다. 요즘은 종일 집구석에 있소. 어디든 .. -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12.28
[개인][일상] 대전 ... 고향에서의 하루, 추운 날씨 탓에 가족과의 재회를 빼곤 별다른 일도 없었을 오늘. 지난 세월들이 불현듯 주마등처럼 스치고... 어두워진 밤하늘, 앞으로의 날들을 생각해보다. ... 단테메모 2015.12.27
[문학][책] 견고한 슬픔 속, 지겨운 '꿈' - 정호승, "여행" (창비, 2013) ... ... 여행 ... ...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단테메모 2015.12.26
[개인][일상] 크리스마스 ... 기나긴 낮잠, 두개의 크리스마스 케잌. 하루종일 TV를 지배한 해리포터 시리즈... 그리고 "응팔"까지. 올해 크리스마스의 풍경들... ... 단테메모 2015.12.25
[개인][일상] 연말인사 ... 퇴근, 비로소 긴 하루의 끝. 내내 뜸을 들이던 승진인사 발표가 있었고, 명단에 이름을 내민 인사들과의 축하인사 또 누락된 인사들을 위한 위로와 침묵들... 마음이 아려오는 순간들이기도 하며, 이제 또 새해를 맞기 위한 마무리들이며 난 연차. (내년부터나 다시 출근을 시작.. 단테메모 2015.12.24
2015년 12월 23일 (수) 글 / 한계 - 오늘의 편지, 한계령 한계령에 외로운 무덤 하나 동해를 바라보며 그만 울었으면 - 정호승 - 편집하는 말, 문학회 동인이자 동기 친구인 김영근이 한 말이 있지. "한계는 늘 스스로 정한 한계다." 요즘처럼 제 한계를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경우에도 늘 잊지 않고 있는 말 중 하나..... -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12.23
[철학][사회] 미움 받을 용기 ... 책 제목 같은 데는 동시대의 가장 큰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이들은 주로 '희망'의 일부이기도 한데, 더 본질적인 이유는 그 '욕망'을 제대로 꿈꾸지 못한다는 궁핍한 현실이 투영된 결과라는 점이다. / 올해 베스트셀러 1위 책 제목이 이렇다. "미움 받을 용기". 소.. 단테메모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화) 글 / 엔지니어는 기술을 먹고 살아야 한다 - 오늘의 편지, 자존심에 대한 후회 나에겐 버릴 수 있는 자존심이 너무 많은 게 탈이었다 돈과 혁명 앞에서는 가장 먼저 가장 큰 자존심을 버려야 했다 버릴 수 없으면 죽이기라도 해야 내가 사는 줄 알았다 칼을 들고 내 자존심의 안방 문을 열고.. -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