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이형기, 落花 - 이형기, 落花 - . . .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 단테메모 2018.03.29
[개인][일상] 대통령이 다시 일깨운 서대문형무소 ... 그랬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통근길에서 날마다 지나치던 이곳. 그저 독립문이 놓인 자리로만 여기며 근 십여년을 무심코 지나치기만 했던 이곳에서 오늘 삼일절 기념식이 있었다. 서대문형무소. 유관순 열사가 죽음을 맞이한 곳,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도 옥고를 치르셨다는.. 단테메모 2018.03.01
[개인][일상] 3·1절 아침 ... 21세기 영미철학 얘기를 꺼내니 올림픽 유행어가 된 "영미!"에 웃는다 그렇게 올림픽이 끝나고 삼일절, 아침을 맞는다 예전에 "봄" 하면 죽음같은 잠이라던 한 영미 선배는 똑부러진 시를 읊었고 또 다른 영미 선배는 #metoo 하는 중 동아리 커플이었던 영미 선배도 .. 단테메모 2018.03.01
[기타][올림픽] 김민석 ... 모든 언론이 "최민정 금메달" 경기를 생중계하는 동안, 엉뚱하게도 스케이팅에서 첫 메달을 따낸 열여덟살 청년이 멋졌다. 김민석. 청년들의 이 '엉뚱함'이란 정말 찬란하고도 눈부시다. 신파조도 아닌, 그렇다고 배부른 자만도 아닌 이 뚝심과 호탕함과 저항정신과 창..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최민정 ... 세계랭킹 따위가 메달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쇼트트랙에서 그래도 다들 계속해서 "금메달"을 운운했던 건 순전히 그의 압도적 기량 탓이다. 역대 최고. 그가 실격을 당했다. 노메달. 실망을 감추지 못한 중계석에서 해설자가 터뜨린 울음은 오히려 가장 속상할 최민정 선..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단일팀 ... 탁구에서, 축구에서 우승과 8강 고지를 넘나들던 기억. 남과 북이 합치면 이 정도 성과쯤은 나올 줄 알았다면 순전히 착각이었지. 뜻밖의 대패에 누구보다 충격을 입은 건 문재인 대통령도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도 열띤 응원을 펼친 관중들과 TV를 지켜본 우리들도 아니다...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최재우 ... 모글, 이 생소한 스키 종목. 난데없이 TV에 나온 기적적인 "예선 1위"! 더 놀라운 건, 시크하기만 했던 그의 표정! 무덤덤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포스>... 저 담대함은 어디서부터 온 걸까? 그러다 대뜸 그동안의 숱한 좌절, 절망, 시련들이 연상되고... 아! 끝나도 끝..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이승훈 ... 전혀 기대치도 않은 선전에 다들 놀라며 기쁨을 얻게 되는데, 딱 이승훈이 그랬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미터 경주. 쇼트트랙을 달렸던 그가 사상 처음 메달을 땄던 종목. 이제 서른 즈음의 노장이 되어 홀연히 나타난 그에게 실은 그저 완주와 최선만을 바랄 뿐이었고. 한..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임효준과 황대헌 ... 일곱번의 수술 끝, 그 스토리텔링 하나만으로도 금메달은 당연하다. 내심 그를 응원했으면서도 마냥 기쁘지 못했던, 눈에 밟히던 선수는 열여덟의 세계랭킹 1위. 단순히 나이만으로 "다음"을 핑계로 위로하기엔 적절치가 않다. 불운이다. 그저 그 말밖에는 못하겠다. 오..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김연아 ... 만인의 연인이 된 그. <역대최고>의 피겨선수, 밴쿠버의 챔피언은 물론 소치의 진짜 챔피언인 그. 충분한 자격. ... 단테메모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