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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문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그의 말투들이 지나칠만큼 낯선, 시적인, 우울하고 느슨한 에세이를 닮앗다. 작가의 소설들을 여러 문예지들로부터 충분히 들어왔고 또 데뷔를 한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음에도 정작 독파를 해낸 건 이번 소설이 처음이다. 지독한 문학소..

... 쓸쓸하다, 이 말이 갖는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하는 에고를 안다. 마치 홍상수의 영화들처럼... 슬프다. 노동 없인 삶도 없다는 걸, 느낀다. 문학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다. ... 당대 최고의 문체와 수사라는 칭호가 새삼 낯설다. "하나님"은 확실히 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에..

:: 줄거리 :: 이동진의 아들인 이상현도 결국 만주에 남는다. 문청의 시절을 거친 그는 독립투사였던 아버지와 달리 쓸쓸한 말로를 걷는다. 명희도 우연히 찬하와 마주친다. 엇갈린 운명, 엇갈린 사랑은 상현도 명희도 찬하 또한 마찬가지다. 훨씬 더 큰 아픔을 겪은 상현도 결국 서..

:: 줄거리 :: 일제시대의 말기, 전쟁이 한창인 지옥의 시절들 속에서 황폐하고도 음험한 세상을 겪으며 견디고 있는 모두는 또 저마다의 고뇌와 비애를 느끼면서 소설의 막바지로 향한다. 양현과 영광의 서로를 갈구한 욕망은 환국을 비롯한 주변의 극렬한 반대와 함께 사그러드는..

:: 줄거리 :: 드디어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고 조선의 피폐함과 흉폭한 시국이 계속된다. 암흑의 시절들을 용케 관통하고 있는 주인공들이 여러 대화들로 생각을 교차시키고, 명희의 걱정 속에서 결국 양현은 덕희와의 갈등에 괴로워하다 마침내는 서희의 뜻을 어겨가며 윤국과의 ..

:: 줄거리 :: '해체'라는 결정, 길상의 행동. 그리고 인실과 다시 마주한 오가타의 대화, 또 양현의 기차 등... ... 가장 생각없이 읽어낸 책부터 단 한줄의 줄거리조차 못찾고 말았다. 어제와 오늘의 일과는 다소 끔찍스럽기도 했고... 더러는 내 문제, 더러는 남 문제. 주말... 다시 대..

:: 줄거리 :: 이야기는 벌써 2차 세계대전을 앞둔 피폐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 속. 이상현과 기화 (봉순이)의 딸인 양현이를 둘째 윤국이와 혼인시키느냐를 놓고 서희와 길상이 처음 갈등을 빚다. 실은 서희 스스로 박의사의 자살을 통해 은폐된 욕망을 드러낸 셈이고 길상 역시 관음..

:: 줄거리 :: 그토록 애틋하기만 하건 인실과 오가타도 결국 헤어지고 만다... 조찬하는 둘 사이에 낳은 아이를 입양하자고 나서며, ... 해방전후사의 얘기들은 막상 언제 들어도 늘 마음이 삭막해진다. 나라가 없는 서러움이라는 거... 그래서일까. 희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까... ..

:: 줄거리 :: 세사람의 진주행은 수많은 대화를 쏟아냈고 그것들만으로도 충분한 한편의 소설이 됦 법하지만, 결국 그들이 각가 이혼한 후 시골의 한 학교에서 촉탁 선생 노릇을 하며 지낸 임명희를 만난 건 씁쓸한 에피소드가 되고만다. 이혼한 형수가 안쓰러워 찾은 조찬하도 혹..

:: 줄거리 :: 임명희는 드디어 조용하와의 이혼을 택한다. 오갈 데 없는 처지를 한탄하는 건 당대의 몫이요 그럼에도 자유를 택한 건 미래지향적인 게 될까? 윤국이는 학생운동에 가담을 하게 되고 서희는 찬국이와 마찬가지로 아들들의 성장을 지켜볼 뿐이다. 길상의 부재가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