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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같은 데는 동시대의 가장 큰 '욕망'이 자리잡고 있다, 물론 이들은 주로 '희망'의 일부이기도 한데, 더 본질적인 이유는 그 '욕망'을 제대로 꿈꾸지 못한다는 궁핍한 현실이 투영된 결과라는 점이다. / 올해 베스트셀러 1위 책 제목이 이렇다. "미움 받을 용기". 소신껏 세상을 제대로 한번 살아보지 못한 무력감과 좌절과 분노와 슬픔이 한데 뒤엉킨 일종의 판타지... 현실세계에서 단 한번도 '미움 받을 용기'를 갖고 처신한 이를 본 적이 없구나. 오로지 쓸쓸한 퇴장과 이별의 아픔들만 남겨놓은 채, 한상균 위원장이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 이 캄캄한 어둠의 시대를 홀로 밝히는 촛불 하나.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에도 너무 초라하고 위태롭기만 한 운명... 그래서 아픈 것 같다. 이 비겁한 시대에 그 누구도 결코 '세월호'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교과서의 운명과 노동법의 결말 또한 마찬가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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