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사평역에서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 단테메모 2017.01.15
[개인][일상] 일산... 귀가 ... 서대전역에서 세시간, 비로소 집으로 향하는 길. 주말의 빈 일상을 메꾸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 걸까. 내 일상의 노력들은 충분히 그 가치에 값하는 걸까. ... 단테메모 2017.01.15
[개인][일상] 연말의 귀가 ... 2016년이 저문다, 그 마지막 날 아침. 집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나는 무얼 꿈꾸고 있을까. 혁명, 희망, 사랑, 그 모든 낱말들 앞에서 지난 1년 동안 가히 치열했으리라. 또 앞으로도 치열하리라. 떠나간 많은 이들도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그리워하듯이, 앞으로 또 생경.. 단테메모 2016.12.31
[개인][일상] 대전, 연말 ... 아무렇지 않은 듯 대전에서 보내는 연말은 2016년 한해흫 오롯이 반추하는 시간들, 촛불집회를 겪는 세밑과는 또 다른 세월호의 기억들도 모처럼 하얀 눈을 맞았다. 글쓰기는 여전히 답보상태요, 팀 이동 후 한달째.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병환 소식부터 이제 두달... 궁핍한 미.. 단테메모 2016.12.29
[철학][사회] 촛불, 승리의 시작 ... 침묵보다 더 고요한 죽음의 행진, 죽음보다 더 고요한 촛불의 희망. ... ... 경향신문 준엄한 심판, 촛불의 승리 김진우·허남설 기자 입력 2016.12.09 22:23 수정 2016.12.09 23:34 [경향신문] ㆍ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ㆍ찬성 234표 압도적…시민이 이룬 정치 혁명 ㆍ박 대통령 직.. 단테메모 2016.12.10
[철학][사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 또 하나의 주말이 지나고, 벌써 12월을 맞는다. 시대는 이제 새로운 희망을 제 스스로 밀어올려야 한다. 나, 너, 형제, 가족, 친구, 이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은 모두를 위해 존재하며 모두가 곧 역사다. 광장도 역시 이제 절망이 아닌 희망을 위해 열리고 있다. 상록.. 단테메모 2016.11.27
[철학][사회] 지난 주말, 촛불 ... 100만개의 촛불이 수놓은 시청, 세종로 또 광화문은 지금 나한테 무엇을 말하겠는가. 다 안다. 집의 우환으로 TV에서만 지켜본 이들... 곧 나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 역시 집으로부터의 전갈을 걱정스레 기다리는 아침. 아버지의 안부가 내 온 일상을 휩쓴다. - '내가 할 수 있는 .. 단테메모 2016.11.14
[개인][일상] 좁은 문 ... 불과 서너시간 뿐인 잠자리를 들척인대도 꾸역꾸역 출근한 금요일, 오전 내내 메일들을 읽고 자료를 쳐다보고 다시 또 멍하니 앉았다. 오후. 비로소 점심을 챙겨먹고 서울역까지 향한다. 십분을 넘게 기다린 열차는 이제야 비로소 출발을 했고, 이제 한시간 뒤면 대전이구나. .. 단테메모 2016.11.11
[개인][일상] 낙엽의 시작 ... 멀찌감치서 단풍이려니 했다가도, 이내 낙엽이 되어 떨어진다. 계절은 무심히도 시간만을 쫓는다. 인생 역시도 마찬가지라는 걸 둔감히 느낀 건 그만큼의 미련스러움이 있기 때문이겠지. 알고 보면 어차피 삶의 죽음의 변증법 위에서 위태로운 곡예를 해온 인생임에도... 그걸 .. 단테메모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