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 출근 ... 귀국 후 주말, 그리고 주초. 첫 출근. 2월의 시작은 이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을 넘는다. 내 일상도, 가족, 회사, 사회 역시 마찬가지. 출근하는 길에 마치 낭떠러지처럼 펼쳐진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인생의 굴곡들에 대해서도 이처럼 어차피 마주해야 하는 운명들임에 대해 생각.. 단테메모 2017.02.06
[개인][일상] 동네 ... 귀국한 다음날의 첫 나들이는 여차여차해 혼자 밥을 먹고 쇼핑을 하며 거닐게 된 오후, 토요일. 날씨는 잔뜩 흐려져 곧 겨울비나 싸락눈이라도 내리려는 듯. (밤새 비나 눈은 내리지가 않았다.) ... 단테메모 2017.02.04
[개인][일상] 아람누리도서관 ... 설을 쇠고 첫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날씨며 안장이며 타이어 공기압이며 해서 오랜만에 차를 끌고 다녀왔어, 늘 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존재 또 공간이 이곳일까. 호젓한 기운. 고독한 심성. 죽음과도 같은 침묵 속. - 마리 이 녀석은 왜 꼭 여기 와서 자는 걸까?... ... 단테메모 2017.02.04
[개인][일상] 사표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 단테메모 2017.01.30
[철학][정치] 한 "기획자"의 답변 중에서, ... 2012년 겨울을 기억하는가, 그때 그 자가 "누군가의 기획" 운운했다고 (주어도 없이) 하니 대뜸 내 손이라도 들어주고픈 생각이 든다. 바로 "나"라고. "우리들"이라고. 그날 그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그 자를 대통령이라 생각해본 적 없다. 그저, 이 나라의 수.. 단테메모 2017.01.27
[문학][시] 언어의 최고봉, 시어 - 곽재구, "사평역에서" (창비) ... 오랜만에 텅 빈 도서관에서 시집을 읽는다. 두고두고 미뤄온 낡은 시집 하나를 꺼냈고, 곽재구다. 주마간산처럼 읽는 시편들은 향토적 언어들과 침잠한 울울함이 쓸쓸하게만 느껴졌는데... 딱히 대표작에 버금갈만한 시편을 고르기가 영 .. 단테메모 2017.01.24
[개인][일상] 시, 시어 ... 마법처럼 이성을 일깨우는 언어들, 그 <이데올로기>는 결국 인간의 힘. - 그 힘, 드라마를 관통하다... 서정. ... 단테메모 2017.01.22
[개인][일상] 새벽 찬 공기 ... 간밤에 마신 술 탓에 또 이른 새벽부터 잠을 설친다, 부스스 깨어나 옷을 입고 집밖을 서성인다. 너무 이른 시각인지 오가는 인기척도 없는 고요한 길. 희미한 가로등 불빛들만 이 길을 지키고 서 있구나. 그러고 보니 이 길을 걷는 세월들이 벌써 근 팔년여... 십년을 향해 내닫.. 단테메모 2017.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