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영화노트 92

해운대, 실제를 능가하는 얘기는 고작 파도 뿐?

관객 1,000만명을 모은 이 영화를 뒤늦게야 케이블 TV에서 보게 된다. 글쎄... 개인적 소견으로는, 예고편에서 보여준 비주얼이 영화 전편을 압도했다는 인상인데... 그외로는 하지원이 소화해낸 부산 아가씨의 순정이라거나 욕쟁이 할머니의 여전한 인습, 그 정도가 아녔을까... 해운대 감독 : 윤제균 2009..

사회주의,번민,리얼리즘,자기합리화,길의 노래 II, 강원도의 힘, 파편...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여태껏, 십년도 넘게 쭈욱 지켜보아온 나로서는... 이번의 영화가 사뭇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조은숙의 베드신이 가장 인상에 남던 그의 첫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그래도 밋밋한 신선함이었고, 또 아마도 전주였었지? 혼자 우두커니 비디오방에 앉아 지켜본 <강..

판타지 동화의 재미가 차라리 각광받는 시대,

주말연속극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솔약국집 아들들>... 그 '착하다'는 얘기가 왠지 모르게 '변질'돼 점점 더 '희한한' 설정들만 대두되면서 이젠 아예 소위 "막장" 모드로도 비판 또는 질책을 받는 사이, MBC에서 여름에 선보인 판타지 동화와도 같은 <탐나는도다>가 또 다른 새 기대주로 주목..

선덕여왕, 역사소설에서 "역사의 왜곡"을 허용할만한 이유?...

요즘 퇴근 후에 즐겨보는 드라마, <선덕여왕>이 점차 재미를 더해간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드라마처럼, <역사>라는 것 역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흘러야 함을... - 역사소설이 갖는 가장 큰 힘 역시 과연 이것은 아닐까, "사필귀정"이 현실에서는 되레 더 힘든, 그래서, 이는 "고증"만큼이..

유치찬란한 결말, 뒷심의 부족?... (찬란한 유산 - 다시/27회)

- "소화불량"에 대한 아쉬움, 예상대로였다. 아니... 좀 더 실망스럽기까지 한 마지막 이야기들, 하필 성희의 자살 기도장면이거나... 집까지 쳐들어가서 응징해내고야마는 "찬란한 복수" 장면들 역시, 조금은 아쉬울만한 대목이구나... 그동안 너무 많은 실타래를 미리 풀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치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