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실제를 능가하는 얘기는 고작 파도 뿐? 관객 1,000만명을 모은 이 영화를 뒤늦게야 케이블 TV에서 보게 된다. 글쎄... 개인적 소견으로는, 예고편에서 보여준 비주얼이 영화 전편을 압도했다는 인상인데... 그외로는 하지원이 소화해낸 부산 아가씨의 순정이라거나 욕쟁이 할머니의 여전한 인습, 그 정도가 아녔을까... 해운대 감독 : 윤제균 2009..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11.15
모호한 주제, 짬짜미가 갖는 야릇한 입맛 하나TV에서 돈을 주고 사서 본 영화 <차우>는 그 예고편에서 드러난만큼의 호러 무비적 성격보다는, 거꾸로 짐짓 점잖은 투로 시작해 "승진"이란 말 한마디에 마치 미션 임파서블마냥 순식간에 저돌적이며 즉흥적 용맹무쌍함을 펼쳐보이는 엄태웅의 액션들이 빛을 발했던 모양이다. 더군다나 마치..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9.28
사회주의,번민,리얼리즘,자기합리화,길의 노래 II, 강원도의 힘, 파편...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여태껏, 십년도 넘게 쭈욱 지켜보아온 나로서는... 이번의 영화가 사뭇 곤혹스럽기 그지없다. 조은숙의 베드신이 가장 인상에 남던 그의 첫 작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그래도 밋밋한 신선함이었고, 또 아마도 전주였었지? 혼자 우두커니 비디오방에 앉아 지켜본 <강..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9.25
수애의 재발견, 김추자의 노래를 가장 먼저 호감을 갖고 접했던 건... 아마도 '96년의 조관우 앨범 <Memories>였나 보다. 그렇게 재발견을 한다는 건, 그 어떤 또 다른 가치를 기존에 인식하고 있던 대상에게서 새롭게 찾았을 때 가능하다. 주말에 수애라는 한 여배우에 대한 인터뷰, 그리고 TV를 통해 본 그녀의 눈물을..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9.21
막연한 두려움, 가장 큰 위험 중 하나... 하나TV (이제는 SK브로드밴드인가?)에서 1,800원을 주고 2007년작 <추격자>를 보았다. 주말임에도 왠지 모를 공포스러움과 호러무비에 대한 내 취향의 부족함을 새삼 깨닫는 영화였는데, 마치 <살인의 추억>에서 피해자들이 당하는 안타까움의 흔적마냥 이 영화에서도 서영희가 분한 김미진이라..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9.21
류승완, 대중의 품에 기대려는 걸까 오랜만에 본 "재미있게" 유쾌한 영화라고나 할까, 대한민국 B급 영화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며칠전에 TV에서 보았다. 특유의 유쾌함과 호방함이 묻어나는 영화인데 아무래도 다분히 임원희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쏟아내는 유머가 가장 큰 힘. 씨네21을 처음 구독하던 시절이..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9.16
판타지 동화의 재미가 차라리 각광받는 시대, 주말연속극 중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솔약국집 아들들>... 그 '착하다'는 얘기가 왠지 모르게 '변질'돼 점점 더 '희한한' 설정들만 대두되면서 이젠 아예 소위 "막장" 모드로도 비판 또는 질책을 받는 사이, MBC에서 여름에 선보인 판타지 동화와도 같은 <탐나는도다>가 또 다른 새 기대주로 주목..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8.30
선덕여왕, 역사소설에서 "역사의 왜곡"을 허용할만한 이유?... 요즘 퇴근 후에 즐겨보는 드라마, <선덕여왕>이 점차 재미를 더해간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드라마처럼, <역사>라는 것 역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흘러야 함을... - 역사소설이 갖는 가장 큰 힘 역시 과연 이것은 아닐까, "사필귀정"이 현실에서는 되레 더 힘든, 그래서, 이는 "고증"만큼이..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8.25
유치찬란한 결말, 뒷심의 부족?... (찬란한 유산 - 다시/27회) - "소화불량"에 대한 아쉬움, 예상대로였다. 아니... 좀 더 실망스럽기까지 한 마지막 이야기들, 하필 성희의 자살 기도장면이거나... 집까지 쳐들어가서 응징해내고야마는 "찬란한 복수" 장면들 역시, 조금은 아쉬울만한 대목이구나... 그동안 너무 많은 실타래를 미리 풀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치닫다.. - 단테노트/영화노트 200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