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영화노트 92

여자는 어차피 여자다. (찬란한 유산 - 다시/10회)

게다가 점장 말이, 우리 환이녀석 버릇고친다고 기를 쓴다네. 그 억센 환이 녀석하고 맞짱뜬다지, 뭔가. (환 할머니) 할머니의 의도대로 착착 환이를 교육시켜내는 은성. 여자임조차 잊고 산 은성한테 할머니가 해주신 선물은 바로 "여자"다. 그렇게 가꿈을 받고 자라야만 할 나이에, 척박한 세상에 내..

필연이 성사되지 않는 법은 없다. (찬란한 유산 - 다시/9회)

이 드라마의 결말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건 아무래도 여전히 만나지 못한, 하지만 꼭 만나야 할 사람들을 계속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죽은 것으로만 알고 있는 아빠, 그리고 지방에 내버려졌지만 어느새 서울 한복판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동생 은우와의 만남 등이 결국 드라마 후반부에 어찌 ..

출발은 언제나 재정의로부터 비롯한다. (찬란한 유산 - 다시/8회)

넌 우리 아빠한테 마지막 못하게 한 사람이야. 니가 나한테 가방준다는 핑계로 나 뺑뺑이 돌리던 날, 우리아빠 돌아가셨어. 너, 하루 아침에 눈 앞에서 아빠가 사라져 본 경험있어? 그게 어떤 기분인 줄 알아? 마지막 모습이라도 봤으면 이제 아빠 저 얼굴 다신 볼 수 없겠구나, 아빠 저 눈으로 다신 웃..

오죽했으면, 할머니의 역습 (찬란한 유산 - 다시/7회)

무얼 하며 지냈는지, 어떻게들 살았는지를 이제야 깨닫게 되는 장숙자 할머니. 그리고 드디어 대단한 결심을 하게 된다. 전 재산을 고은성에게 물려주겠다는 선언, 그게 믿기지 않는 가족들과, 그 와중에 환의 철창행마저도 외면해버리는 강한 모습에 환은 큰 충격을 받게 되고, 대략적인 이 시놉시스 ..

시기와 질투의 화신들 (찬란한 유산 - 다시/5회)

준세는 지속적으로 은성한테 호감과 도움을 주는 고마운 인물이다. 반면, 이 드라마 내내 은성을 괴롭히고 주변을 맴돌며 시기와 질투 그리고 축출이나 제거를 꾀하는 인물이 더 많다는 게 문제다. 아무튼, 이번 회의 줄거리는 또 대략 이렇다. (줄거리를 먼저 정리하는 일이 우선, 나머진 또 나중에) : ..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곱다 (찬란한 유산 - 다시/4회)

우여곡절 끝에 자기의 방으로 할머니를 모셔온 은성. 그렇게 둘은 첫 만남을 갖는다. 함께 식사하는 모습...... 한편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 뿐인 환. 은성은 하루종일 은우의 전단지를 붙이고, 친구 혜리한테서 면박을 당하지만... "내가 저 할머니 보살펴드리면, 누군가..

준세, 백마 탄 왕자님 (찬란한 유산 - 다시/3회)

그래, 이젠 아예 줄거리부터 우선 좀 써놓고 보자. 고향인 대구까지 내려가 새벽에 은우를 내다버린 성희. 밤새 은우를 찾다가 지쳐 결국 침통해 하게 되는 은성... 그렇게 두 모녀 (라고까지 말할 사이는 아니지만)의 심하게 엇갈린 운명이 시작된다. "은우는... 우리들하고 사는 세계가 달라... 남에게 ..

공항, 언제나 새로운 출발점 (찬란한 유산 - 다시/1회)

누군가도 비슷한 말을 했었는데, 이 드라마의 최고 수혜자는 다름아닌 '국민남동생' 승기다. 첫 장면에 등장하는 공항에서의 귀국장면, 그리고 가방이 뒤바뀐 채 결국 운명까지 서로 얽히게 되는 두 주인공의 등장은 의미심장하게도 공항이다. (이는 혹시 나중에, 다시금 공항 장면의 설정을 통한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