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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두려움, 가장 큰 위험 중 하나...

단테, 2009. 9. 21. 12:51
 

 

 

하나TV (이제는 SK브로드밴드인가?)에서 1,800원을 주고 2007년작 <추격자>를 보았다.

주말임에도 왠지 모를 공포스러움과 호러무비에 대한 내 취향의 부족함을 새삼 깨닫는 영화였는데, 마치 <살인의 추억>에서

피해자들이 당하는 안타까움의 흔적마냥 이 영화에서도 서영희가 분한 김미진이라는 유흥업소 아가씨 (게다가 애엄마다!)

캐릭터에 대한 안쓰러움이 더 컸던 것 같구나...  

 

다소 신파적인 설정 탓인지 크게 감정이입이 된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엽기적인 살인극과 추격장면에서 얻는 액션영화의

관람효과가 더 컸는데 아마도 이는 내 집중력의 부족함이거나 혹은 감독의 집중력이 갖는 힘의 정도 때문일 게다.

 

굳이 범죄수사극을 쟝르에 인입하지 않고서도 비슷한 류의 영화가 무얼까를 생각해보니, 일종의 '재난영화' 같은 것은 혹시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이를 보도 위안을 받고 또는 일상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되고, 혹은 무사안일할 법한 일상에

대한 막연한 앞날의 두려움 따위를 일으키게 된다면, 늘 그렇듯 영화가 주는 매력 내지 가치 또한 전혀 의도되지 않은

또 무언가의 관람효과 탓에 더 기인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

    

 


 

 

추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