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1절 기념사 ... 불현듯 "위대하다"는 말부터 떠올렸다, 그만큼 아름답다. 역대 최고의 대통령답다. 최고의 연설문. 최고의 삼일절. ...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3.1운동 아흔 아홉돌입니다. 3.1운동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 - 단테노트/철학노트 2018.03.01
[개인][일상] 3·1절 아침 ... 21세기 영미철학 얘기를 꺼내니 올림픽 유행어가 된 "영미!"에 웃는다 그렇게 올림픽이 끝나고 삼일절, 아침을 맞는다 예전에 "봄" 하면 죽음같은 잠이라던 한 영미 선배는 똑부러진 시를 읊었고 또 다른 영미 선배는 #metoo 하는 중 동아리 커플이었던 영미 선배도 .. 단테메모 2018.03.01
[책][소설] 한강, 희랍어 시간 ... 독특한 '문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그의 말투들이 지나칠만큼 낯선, 시적인, 우울하고 느슨한 에세이를 닮앗다. 작가의 소설들을 여러 문예지들로부터 충분히 들어왔고 또 데뷔를 한지도 벌써 여러해가 지났음에도 정작 독파를 해낸 건 이번 소설이 처음이다. 지독한 문학소.. - 단테공부/- 소설 2018.02.27
[기타][올림픽] 몇 장면들 ... 촛불의 힘은 위대하다, 말도 탈도 많았던 올림픽도 이제 폐회식만을 남겨놓는다. 전혀 기대밖이던 벅찬 성과를 거둔 힘은 무엇일까를 새삼 생각해본다. 불과 일년전만 해도 가슴 한켠 그득한 울분과 자조섞인 독설만 가득했던 시절들인데, 이들 모두를 순식간에 능가해버린 이.. - 단테노트/잡동사니 2018.02.25
[기타][올림픽] 김민석 ... 모든 언론이 "최민정 금메달" 경기를 생중계하는 동안, 엉뚱하게도 스케이팅에서 첫 메달을 따낸 열여덟살 청년이 멋졌다. 김민석. 청년들의 이 '엉뚱함'이란 정말 찬란하고도 눈부시다. 신파조도 아닌, 그렇다고 배부른 자만도 아닌 이 뚝심과 호탕함과 저항정신과 창..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최민정 ... 세계랭킹 따위가 메달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쇼트트랙에서 그래도 다들 계속해서 "금메달"을 운운했던 건 순전히 그의 압도적 기량 탓이다. 역대 최고. 그가 실격을 당했다. 노메달. 실망을 감추지 못한 중계석에서 해설자가 터뜨린 울음은 오히려 가장 속상할 최민정 선..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단일팀 ... 탁구에서, 축구에서 우승과 8강 고지를 넘나들던 기억. 남과 북이 합치면 이 정도 성과쯤은 나올 줄 알았다면 순전히 착각이었지. 뜻밖의 대패에 누구보다 충격을 입은 건 문재인 대통령도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도 열띤 응원을 펼친 관중들과 TV를 지켜본 우리들도 아니다...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최재우 ... 모글, 이 생소한 스키 종목. 난데없이 TV에 나온 기적적인 "예선 1위"! 더 놀라운 건, 시크하기만 했던 그의 표정! 무덤덤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포스>... 저 담대함은 어디서부터 온 걸까? 그러다 대뜸 그동안의 숱한 좌절, 절망, 시련들이 연상되고... 아! 끝나도 끝..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이승훈 ... 전혀 기대치도 않은 선전에 다들 놀라며 기쁨을 얻게 되는데, 딱 이승훈이 그랬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미터 경주. 쇼트트랙을 달렸던 그가 사상 처음 메달을 땄던 종목. 이제 서른 즈음의 노장이 되어 홀연히 나타난 그에게 실은 그저 완주와 최선만을 바랄 뿐이었고. 한.. 단테메모 2018.02.14
[기타][올림픽] 임효준과 황대헌 ... 일곱번의 수술 끝, 그 스토리텔링 하나만으로도 금메달은 당연하다. 내심 그를 응원했으면서도 마냥 기쁘지 못했던, 눈에 밟히던 선수는 열여덟의 세계랭킹 1위. 단순히 나이만으로 "다음"을 핑계로 위로하기엔 적절치가 않다. 불운이다. 그저 그 말밖에는 못하겠다. 오.. 단테메모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