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젠 아예 줄거리부터 우선 좀 써놓고 보자.
고향인 대구까지 내려가 새벽에 은우를 내다버린 성희.
밤새 은우를 찾다가 지쳐 결국 침통해 하게 되는 은성... 그렇게 두 모녀 (라고까지 말할 사이는 아니지만)의
심하게 엇갈린 운명이 시작된다.
"은우는... 우리들하고 사는 세계가 달라... 남에게 도움을 청할 줄 몰라"...... (은성의 대사 中)
준세는 은성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마음 아파하고, 그래서 그녀를 위해 핸드폰을 산다.
고단히 잠든 승미는 엄마와 다시 또 말싸움을 하게 되고, 결국 이번에도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 건 오로지 환.
(조금은 짜증나는 캐릭터다.)
그럴 수밖에 없던 그들 둘만의 어린 기억이 있었다. 아버지가 없는 슬픔, 그것을 둘은 공유하고 있는 거다.
아무튼, 무지하게 비싸 보이던 오토바이를 타고 둘은 드라이브를 즐기던 도중, 환이 본점 점장에게 손찌검을 한 사실을
안 장숙자 사장은 환을 불러 호통을 치며 직접 사과하라고 한다.
여전히 은우를 찾지 못한 채 길을 헤매던 은성은 집앞에서 쓰러지고, 마침 은성을 찾던 준세에 의해 가까스로 집에
데려올 수 있게 된다. 핸드폰을 혜리에게 건네주며 슬그머니 사라진 준세.
다음날에서야 준세를 다시 만난 은성은 그의 따뜻함에 상처의 위로를 받게 되고,
"어디서... 오빠 하나 뚝 떨어졌다고 생각해." (준세) / "오빠요?..." (은성)
한편, 노숙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는 준세의 모습, (은우를 찾아 보육시설들을 전전하는 은성)
두 모습이 서로 교차하며 드라마는 중반을 치닫다.
불현듯 생명보험을 생각해낸 고평중 사장, 집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새 결번이 돼버렸음을 안다.
학교 근처도 어슬렁거려보지만, 결국 그는 은성과 은우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음을 안다...
은우가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비로소 전해 들은 고평중......
한편 "자신의 지나온 생애"를 써오라는 장숙자 사장의 얘기를 전해들은 백성희는 결국 가맹점 신청을 포기한다.
(아마도 후반부에 이에 대한 결정적 단서 중 하나로 제공될 성싶다.)
준세는 혜리를 통해 은성이의 방값을 전해주고,
"나도 빚진 게 있어요... 마음의 빚" (준세) / "그럼 반만 받을께요." (혜리)
드디어, 방 한칸을 구한 은성.
(이 방이 이제 장숙자와의 깊은 인연을 낳게 만드는 그들만의 공간이 된다.)
종로에서 음식장사를 시작해보기로 마음먹는 은성...
"돈이 이렇게 무서운 건줄 몰랐다... 그렇게... 날 아무 것도 아닌 게 만들 줄 몰랐어...... (울음)" / 은성
은우를 찾는 전단지를 갖고 온 준세를 보며 다시금 준세한테 큰 고마움을 느끼는 은성,
새 방안에서 쌀만두를 빚으며 은우를 찾을 생각만을 하게 되고...
한편, 할머니의 얘기를 듣고 다시 가게로 나간 환은 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점장 앞에 돈 천만원을 확 뿌려버린 것. 그것으로 장숙자 사장은 그만 환에게 큰 실망을 하게 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어, 이놈아!" (장숙자)
"두고 봐, 내가 할머니 죽으면 그 회사 가만히 두나... 들으라고 해!... 촌스런 설렁탕 장사, 절대로 안해!" (환)
가족들끼리 설렁탕집에 대한 멸시어린 얘기들을 주고받논 모습을 엿듣게 된 장숙자 사장, 그만 큰 정말감에 휩싸인다.
어느 새벽, 장숙자 할머니는 그래서 예년의 그 행상 차림으로 다시 종로 한복판에 행상으로 나서게 되고,
(표집사가 그 모습을 바라보지만, 차마 만류하지 못하고 물끄러미 배웅만을 해드리고)
마침 새롭게 쌀만두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은성, (보신각에서 이 촬영을 했구나!)
옆에서 행상을 하고 개떡을 팔고 앉은 장숙자 할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다.
순식간에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되는 장숙자, 그만 계단에서 굴러떨이지고 마는데,
한편, 쌀만두를 팔고 있는 은성한테 다가오는 준세는 여전히 그녀의 모습이 처연하게만 느껴지고,
퇴근하던 길에 은성은 계단 밑에 쓰러져 있는 장숙자의 모습을 발견하고 바로 병원으로 향한다.
다행히 병원에서 큰 증상은 보이지 않았고, 걱정스런 마음을 달래며
할머니를 두고 가보려는 은성의 옷깃을 붙잡는 할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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