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없던 날들을 위해 ... 그 언제였나, 장산곶매를 읽던 여름날에서 내일은 해가 뜬다던 객지에서 숲 따라 길을 잃고 동지를 얻고 또 동지를 잃고 슬퍼하던 시절, 이별의 잔인함에 익숙해져갔고 그 숲을 어찌 헤쳐나오던 때도 명분이라는 건 있었지. ... 길 위에서 철 지난 노래를 듣다 어릴 적 꿈은요? .. - 단테노트/- 사람과 사람 사이 2019.07.16
문학3 ... 창비가 만든 문학 '플랫폼'? 제목만으로도 벌써 거창해진다 문학의 이름이 소멸해버린 시대 문예지들만 내내 살아남았구나 더러는 여전히 등단을 꿈꾸지만, 어젠 또 김수영 시인을 얘기했다 결국 생계는 양계장 뿐이었다... 한 친구가 책을 냈다며 페이스북 한켠에 안부를 전해.. 글 2019.07.11
텍스트와 콘텐츠, 매체의 변화 ... 이른바 '책을 쓰는 일' 따위를 현시대에 맞게 재정의해야 한다면, 시가 아닌 산문의 시대와 문자가 아닌 영상으로서의 매체 등이 대뜸 떠올려진다. 서정과 서사의 시대는 저물었고 이미지와 메시지가 그 자리를 사실상 대체하고 있다. 실은 시의 서정이 곧 이미지요, 텍스트가 .. - 단테노트/개인노트 2019.07.07
고 노무현 10년, 자유한국당 - 벌써 10년, 잊지를 못한다. 그리고 가장 경건해야 될 분향소에서조차 천인공노할 짓을 서슴치 않은 무리들이 있었고 그때도 또 세월호 때도 똑같았다. 반성이라곤 도대체가 할 줄을 모르는, 같은 언어를 쓰지만 인면수심에 가까운 자들. 역시 지난 10년 내내 잊지를 못했다. 10년 .. - 단테노트/철학노트 2019.05.23
하루키, 갈무리 -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다양한 형태로 글로 쓰거나 말로 해온 것들 (조금씩 그 모양새는 바뀌었다 해도) 다시 한 번 밝히는 내용일 것이다."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거기서 오래 버티는 건 쉽지 않습니다... '어떤 특별.. - 단테노트/문학노트 2019.04.24
소멸하는 것은 아름답다 - 격정의 한 시절을 목숨걸고 지켜낸 아름다움들이 비로소 늙어가고 또 죽음을 맞이하는 계절, 봄. 그 이름들을 기억해낸다. 아버지, 또 노회찬과 최인훈과 세월호 그리고 노무현, 문학회 시절의 시화전들과 그 찻집, 또 다른 부음들과 그때마다 쓸쓸했던 감정들과 이미 익숙해져.. - 단테노트/개인노트 2019.04.17
귀천, 어게인 - 한동안 없어진 줄로만 알았던 찻집 '귀천'이 인사동 뒷골목에 버젓이 있었구나, 많이 반갑네... 오늘 저녁, 뜻밖의 행운. - - 단테노트/개인노트 2019.04.15
졸업, 선물 책은 참 일방적인 선물이야 문학회 동기들끼리 술먹다 들었던 말 학창시절 때 을 읽었던 나도 를 자취방에서 읽고 무려 도 봤었는데 동녘의 를 사고팠다 김수영의 산문집은 또 어떨까, 소설도 사르트르의 도 곽재구의 도 생각났어 - 요즘 누가 그런 책들을 보냐?... 좀 더 덜 꼰대짓을 하면 어떨까 해 이란 게 필요해졌지 은 또 어때 철 지난 설렘으로 선물을 샀어 아이한테 건네주려는 순간 훽 돌아서며 내동댕이친다 비웃는다 운명은 시대는 공감대는 그렇게 쉽사리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그래봤자 넌 꼰대야, 하면서 책은 참 일방적 선물이야 깨닫는다 - 요즘 누가 책이라는 걸 보냐?... 다신 책 사지 말아야겠구나 * 2019년 2월 13일 글 2019.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