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집] 최영미, 꿈의 페달을 밟고 ... 요즘 뉴스에선 뜻하지 않은 "미투" 열풍으로 더 유명세를 타버린 시인의 이십년전 시집을 구태여 찾아 읽었다. 기실 그의 데뷔작인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지겹게 또 한차례 더 꺼내는 일보단 오히려 낫겠지 싶어 고른 책. 사실 그의 '시풍'이랄까? 꽤나 잔뼈가 .. - 단테공부/- 시집 2018.03.05
[책][시집] 안도현,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 정독도서관 창가에 서서 읽는 앤쏠로지 한권, 김용택의 앤쏠로지보다도 오늘은 더 안도현의 그것이 와닿는다. 삼성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평창올림픽이 코앞에 다가와도 여전히 도서관엔 드문드문 '문청'들이 서성대고, 백발의 할머니들도 안경을 고쳐쓰며 책을 읽는.. - 단테공부/- 시집 2018.02.06
[책][시집] 이성복,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80년대 문지에서 황지우와 쌍벽을 이뤘다던 그의 데뷔시집을 참 오랜만에 다시 꺼냈지, 예전이나 지금도 그의 시들을 읽는 기분은 크게 다르지가 않구나. 유약한 슬픔의 미학은 당시의 문지에서 굉장했던 유행 같기도 하고... 황지우, 기형도, 그리고 최승자와 김혜순도 있었지.. - 단테공부/- 시집 2018.01.22
[책][창비] 002. 조태일 - 國土 ... 이 투박한 詩들을, 그래도 '남성미'라는 이름 하에 읽고 또 읽던 대학 시절들도 있었지. 한때는 그가 내 응모작에 대한 촌평을 휘갈긴 적도 있었는데, 그게 물론 나만을 두고 쓴 평은 아니겠지만 이가림 시인한테 들었던 '요설'에 관한 지적들도 어쩌면 그때 처음 나왔었는지는 모르겠.. - 단테공부/- 시집 2017.07.31
[책][창비] 001. 신경림 - 農舞 ... 農舞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조무래기들.. - 단테공부/- 시집 2017.07.31
[책][문지] 003. 정현종 - 나는 별아저씨 ...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학교 앞 아주 자주 찾은 카페 이름이 "섬에서 부르는 自由詩"였어, 그 詩의 주인공이 바로 이 정현종 시인이야. 언어를 유희의 대상으로 한껏 부풀려 그 터질 듯한 욕망 사이에 숨어 끊임없이 아찔한 곡예를 하던 사내야. 늘 부러운 .. - 단테공부/- 시집 2017.07.30
[책][문지] 002. 마종기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 ※ 가장 눈에 띈 블로그, http://tumco.tistory.com/766 기실 기억도 잘 나지가 않아 인터넷에서 '문지시인선 2'를 검색하는 데 꽤나 애를 먹었다. 마종기, 이제야 기억이 난 그 이름은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이름일진대... 세월이 흘렀을까. 문학회 시토론 때마다 오히려 지나치도록 .. - 단테공부/- 시집 2017.07.29
[책][문지] 001. 황동규 -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 즐거운 편지 - 1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 2 -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 - 단테공부/- 시집 201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