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헤이리를 다녀온 주말,

단테, 2010. 1. 17. 23:00

 

http://www.heyri.net

 

 

 

오랜만에 겨울의 헤이리를 찾은 일요일 오후,

드문드문 사람들이 썩 붐비지 않는 겨울이라서 또 나름대로 좋았던 기억들이구나

 

예전부터 살고 있다던 예술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문득 그게 더 궁금한,

그래서 이집 저집을 기웃거리며 보낸 오후의 시간들은 눈부신 햇살과 차가운 공기

그리고 사라져버린 추억들과 기억들만을 눈처럼 쌓아두고 있었지

 

가끔 도심을 벗어나 이런 곳에서 살고픈 생각, 더러 했더랬는데

이제는 수도권을 벗어나기 어려워져버린 내 일상, 또 짧은 주말의 인파와 또

그다지 썩 마음에도 든다는 동네가 없어서인지, ... 그 꿈도 이젠 잠시 유보중

 

언제쯤 나는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숨막히기만 할 자본의 질서들을,

그보다도 못한, 이 가난하기만 할 생활의 굴레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