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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대중의 품에 기대려는 걸까

단테, 2009. 9. 16. 09:55

 

 

 

오랜만에 본 "재미있게" 유쾌한 영화라고나 할까,

대한민국 B급 영화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며칠전에 TV에서 보았다.

특유의 유쾌함과 호방함이 묻어나는 영화인데 아무래도 다분히 임원희라는 걸출한 캐릭터가 쏟아내는 유머가 가장 큰 힘.

 

씨네21을 처음 구독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갓 데뷔한 그가 신인감독으로 퍼붓던 그 저주스러운 폭력의 미학이 이번엔

좀 더 세련되게 대중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결투씬들과 그에 걸맞는 해학적 요소들은 마치 그의 이중적 단면들을

한꺼번에 선사받는 기분이랄까...

 

다만 "류승완"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이미지가 형성된 한 감독의 전혀 다를법한 이미지 구축 노력이 과연 또

어떤 배경과 고민 아래에서 이루어졌느냐가 비평의 대상이라면 대상일 텐데, 아직 내 능력은 그에 못미친다...

 

아무튼, 임원희라는 배우의 강점이 가장 잘 돋아났고 다른 여배우들의 매력 또한 감초처럼 역할을 맡았다. 무엇보다도,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시절을 이렇듯 풍자와 밝은 패러디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시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 매번 어두운 다큐멘타리를 본다는 사실보다야, 아무래도 좀 낫겠지... 마치 선덕여왕의 '역사비틀기를 통한 재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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