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12월 5일 (토)

단테, 2015. 12. 5. 11:21

글 / 백기완 선생      


- 오늘의 편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셋이라면 더욱 좋고 둘이라도 함께 가자.

앞서가며 나중에 오란 말일랑 하지 말자.

뒤에 남아 먼저 가란 말일랑 하지 말자.

둘이면 둘 셋이면 셋 어깨동무하고 가자.

투쟁 속에 동지 모아 손을 맞잡고 가자.

열이면 열 천이면 천 생사를 같이하자.

둘이라도 떨어져서 가지 말자.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여기여차 건너 주자.

고개 너머 마을에서 목마르면 쉬었다 가자.

서산 낙일 해 떨어진다 어서 가자 이 길을

해 떨어져 어두운 길

네가 넘어지면 내가 가서 일으켜 주고,

내가 넘어지면 네가 와서 일으켜 주고,

산 넘고 물 건너 언젠가는 가야할 길 시련의 길 하얀 길

가로질러 들판 누군가는 이르러야 할 길

해방의 길 통일의 길 가시밭길 하얀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 김남주 

 

            

                   


- 편집하는 말,   

     

편집시간이 매번 한두시간을 훌쩍 넘길만큼 뜻하는대로 수월치 못한 까닭은 이런저런 연유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수고스럽기만 한 HTML 태그 방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 또 SNS들이 쏟아내는 뉴스들을 죄다 담아내기 힘든 어중간한 상황 탓이 제일 크고. 그래도 어제 뉴스들 중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백기완 선생 소식은 맨처음으로 놓아본다.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 격인 그도 벌써 여든을 훌쩍 넘긴 세월... 두번의 대통령 출마도 벌써 희뿌연 역사가 됐구나. 

가장 음울하고 암담한 공기 속에서 유달리 산뜻한 기운, 청명한 맑음을 보인 그의 모습에서 진정코 '리더'의 자격이란 무엇일까를 묻는다. 끊임없는 실정으로 이미 민심을 거역하고 배반한 위정세력, 내년 총선을 앞두고 두서없이 혼란만 계속돼온 야당의 모습들, 드디어 1970년 전태일의 외침마저 모조리 환원시켜버린 연말의 '노동법 개악'까지...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를 한줄 한줄 써간다. 

나 역시, 주변의 모두, 결코 이 역사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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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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