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11월 10일 (화)

단테, 2015. 11. 10. 22:10

글 / 녹록치만도 않은 현실    


- 오늘의 편지,   

    

    

  

絶望

  

 

風景이 風景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速度가 速度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拙劣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救援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絶望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 김수영 

   

   

* 반가사유 - 절망....풀이 눕다....[김수영시집]을 읽고, http://blog.jinbo.net/ilsagil/59 

     

                                                                             

                   


- 편집하는 말,   

   

며칠째 또 시사 얘긴 집어치운 채 온통 개인적 일상사에만 매몰된 모양새... 당장 복귀 후 첫 출근인 오늘 역시 사정은 매한가지. 더구나 사업계획 시즌을 전후한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고 또 내년 역시 결코 순탄치만은 못할 전망임을 직감한다. 바야흐로 암담한 시기가 도래한 요즘, 적막해진다... 

 

업무는 또 물론이거니와 인선작업 같은 일들도 역시 난관투성이인지라, 과연 뾰족한 해답을 제대로 찾을 수나 있을지도 갑갑해진 형국. 울울한 얘기들은 딱 여기까지만이다. 나머진 접어두기로 하자. 

  

현 정부 들어 도대체 이토록 비민주적 행정으로 점철된 게 어떻게 멀쩡히 정국을 쥐고 흔들며 권력 역시 유지할 수 있을까를 한참 쳐다보게 된다. 우리 사회가 딱 이만큼 후퇴했음을 놀랍도록 깨닫고, 또 그래서 절망케 됨인데... 정녕 이 역사의 주체는 누구이며 누가 나서야 할까를 묻는 중, 바로 나. 

 

평소처럼 '나'를 외쳐댈 때면 이제 그 역사적 책무에 대해서도 동등한 책임을 부과할 차례다.  

정치와 사회의 수준은 딱 그 정치인과 공동체가 아닌 구성원 스스로의 몫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 

각성할 때. 분연히 정의를 추구하며 발전을 도모할 때. - 그래야만 비로소 책임을 다할 법이므로. 

                               


- 블로그의 글,     

- 인터넷의 글,     

-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 잡동사니 > 뉴스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11월 13일 (금)   (0) 2015.11.13
2015년 11월 12일 (목)   (0) 2015.11.12
2015년 11월 9일 (월)   (0) 2015.11.09
2015년 11월 6일 (금)   (0) 2015.11.06
2015년 11월 1일 (일)   (0)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