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11월 13일 (금)

단테, 2015. 11. 13. 22:19

글 / 사랑... 그리고 학살, 증오 그리고 분노     


- 오늘의 편지,   

   

 

   

의문들

  

   

나는 즐긴다

장례식장의 커피처럼 무겁고 은은한 의문들을:

누군가를 정성 들여 쓰다듬을 때

그 누군가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서글플까

언제나 누군가를 환영할 준비가 된 고독은 가짜 고독일까

일촉즉발의 순간들로 이루어진 삶은

전체적으로는 왜 지루할까

몸은 마음을 산 채로 염(殮)한 상태를 뜻할까

내 몸이 자주 아픈 것은 내 마음이 원하기 때문일까

누군가 서랍을 열어 그 안의 물건을 꺼내면

서랍은 토하는 기분이 들까

내가 하나의 사물이라면 누가 나의 내면을 들여다봐줄까

층계를 오를 때마다 왜 층계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까

숨이 차오를 때마다 왜 숨을 멎고 싶은 생각이 들까

오늘이 왔다

내일이 올까

바람이 분다

바람이여 광포해져라

하면 바람은 아니어도 누군가 광포해질까

말하자면 혁명은 아니어도

혁명적인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또 어떤 의문들이 남았을까

어떤 의문들이 이 세계를 장례식장의 커피처럼

무겁고 은은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또 어떤 의문들이 남았기에

아이들의 붉은 입술은 아직도 어리둥절하고 끝없이 옹알댈까  

  

  

- 심보선 

  

  

* 채널예스, http://ch.yes24.com/Article/View/18695  

 

           

                      

                                                    

                   


- 편집하는 말,   

   

다시 또 비 내리는 주말을 맞는구나... '휴식'이 필요한 때. 

내일의 안부 또한 근심과 걱정거리인데, - 쓸쓸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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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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