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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2일 (금)

단테, 2014. 9. 12. 10:19

글 / 살아 있는 '무한도전'과 현실의 간극                              


- 오늘의 편지, 

   

  

  

[라디오데이] 아날로그 품은 '무한도전', 6人6色 빛났다  

   

     

[TV리포트=손효정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라디오의 감성에 젖어 잠이 들었던 것이 언제였던가. MBC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지난 11일 하루종일 MBC FM라디오의 DJ로 변신했다. 애청자도 있겠지만 라디오를 등한시하던 시청자도 굳이 찾아들었으며, MBC라디오 어플리케이션 '미니'는 다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한도전' 라디오데이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각각의 멤버들이 놀라울만큼 자신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의 DJ를 맡았다. 박명수는 오전 7시 '굿모닝FM 박명수입니다', 정준하는 낮 12시 '정오의 희망곡 정준하입니다'를, 노홍철은 오후 2시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했다. 정형돈은 오후 6시 '정형돈의 음악 캠프', 유재석은 오후 10시 '유재석과 꿈꾸는 라디오'를 맡았다. 하하는 밤 12시 '푸른밤 하하입니다'의 DJ로 라디오데이의 끝을 장식했다.

 

이번 특집으로 인해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는 라디오 DJ에 첫 도전했다. 떨림과 긴장이 공존했던 그들은 점점 편안한 방송을 만들어냈다. 박명수, 노홍철, 하하는 라디오가 친정같은 곳. 익숙함과 친근함을 무기로 청취자와 호흡했다. MBC라디오에는 '무한도전' 멤버들 덕에 웃음이 넘쳐났고, 소소한 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국민예능과 라디오의 조합은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

■ DJ 도전파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떨림, 느껴지나요?'

◆ 유재석 '꿈꾸는 라디오'(오후 10시~12시)

"제가 무지하게 떠는 게 느껴지나요?". 유재석이 오프닝 멘트에서 한 말이다. 한숨소리와 떨리는 목소리로 한 이 말에 그의 심경이 대변 됐다. 유재석은 "라디오 DJ는 처음이다. 방송 프로그램 진행과 정말 다르다"면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떨림도 잠시, 정확한 워딩을 자랑하면서 DJ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이날만큼은 MC가 아닌 유재석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학점이 0.68이라는 반전 학교생활을 고백하기도 하고, 이적에 의해 여전히 야동을 즐겨보고 '무한도전' 작가들로 인해 잔소리꾼이라는 점이 폭로되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은 박명수와 이적과 호흡하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박명수는 길거리 리포터로 변신,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면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이적과 '압구정날라리', '말하는대로'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3년 전 가요제 당시의 감성에 젖었다.

마지막 코너 '재석 노트'는 유재석의 1인자 이미지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손에서 놓으면 잃어버린다. 생각에서 잊으면 잊어버린다."는 한마디 후, 흘러나온 곡은 레이디스코드의 'I'm fine thank you'. 고인이 된 권리세와 고은비를 애도하려는 유재석의 의도가 엿보였다. 떨림이 느껴지는 '꿈꾸는 라디오'는 웃음을 주다가 마지막에는 뭉클함을 안기며 2시간을 꽉 채웠다. 유재석의 말처럼 두시간으로는 아쉬운 방송이었다.

◆ 정형돈 '음악캠프'(오후 6시~8시)

정형돈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진행을 맡았다. DJ에 첫 도전에 콘솔까지 잡아야하니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정형돈은 '음악캠프'의 팬으로서 '음악캠프'를 선택했다. 그 또한 '무모한 도전'이라고 평하면서, '실수를 두려워해서 시작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떨리는 목소리로 방송을 진행하던 정형돈은 결국 방송사고를 범했다. 팝송이 나오다가 갑자기 뚝 끊긴 것. 이에 대해 정형돈은 "CD를 두장을 넣어야 하는데 한장을 가는 도중에 껐다"고 설명하면서 "죄송합니다"라고 몇번이나 사과했다. 이후에도 정형돈은 "'배철수 음악캠프' 흠집을 낸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자신에게 비난대신 웃어주는 청취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형돈은 마지막에 울컥하는 모습을 남겼다. 그리고 "처음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DJ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 정준하 '정오의 희망곡'

정준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로는 많이 출연했지만, DJ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정오 타임인만큼 분위기가 쳐지지 않고, 청취자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했다. 정준하는 '로라' 열연으로 쇳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이국주를 긴급 초대해 '우리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먹방을 펼쳤다. 연예계 마당발답게 이동욱, 소지섭과 전화연결을 해 화제를 모았다.

◆ DJ 복귀파 박명수 노홍철 하하 '물 만난 고기'

◆ 박명수 '굿모닝FM'(오전 7시~9시)

라디오데이의 포문을 연 장본인 박명수. '두시의 데이트' DJ를 했었던 박명수는 친정에 돌아온 듯 편안했다. 이른 아침인 탓에 조금 목소리가 피곤해보였지만, 2시간동안 쉴 틈 없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리포터로 변신해 교통상황을 알려주었으며, 노홍철은 전현무의 집을 급습해 모닝콜 역할을 해줬다. 특히 박명수는 '입으로 춤춰요'라는, 청취자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코너를 마련했다. 박명수다운 이 코너는 청취자의 배꼽을 잡게 했다.

박명수의 활약은 밤까지 계속 됐다. 그는 유재석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길거리 리포터로 변신했다. 처음에 홍대에 있던 그는 청취자들의 요청에 의해 강남역, 신도림으로 이동했다. 신도림은 신림으로 가야하는데 유재석의 실수로 이동한 장소. 유재석이 "마지막으로 신림을 가줄 수 있냐"고 묻자 계속 웃고 있던 박명수는 "욕 나올 뻔 했다"고 욱하며 인간미를 발산했다.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준 박명수의 노장 투혼에 청취자는 환호했다.

◆ 노홍철 '두시의 데이트'(오후 2시~4시)

2006년 '기쁜 우리 젊은날'의 DJ를 6개월 동안 맡은 바 있으며, MBC 라디오 '노홍철의 친한친구'를 1년 넘게 진행을 했던 그는 라디오 복귀에 "잃어버린 직장을 찾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노홍철은 '청취자는 부모다'에 집중했다. 청취자들과 퀴즈를 풀고, 사연을 들으면서 상품을 빵빵 선물했다. 이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잡았다. 특히 카라 박규리, 조성모, 김도향이 깜짝 출연해 죽어가는 방송의 분위기를 업 시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노홍철은 윤종신의 '오래 전 그날'을 라이브로 부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하하 '푸른밤'(밤 12시~새벽 2시)

하하는 "'푸른밤'은 클래식하고 고상한 프로그램이다"라면서 시작하더니 "왜 미니가 접속이 되지"라면서 분노하는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분노에 청취자는 몰려들었다.

특히 마지막으로 하하는 의리맨답게 '무한도전' 멤버들을 소집했다. 모두 함께 "MBC FM 4U~ 잘자요"를 외치며 훈훈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하하는 DJ출신답게 청취자와 호흡하는 법을 알았으며, 청취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사진=MBC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newsview?newsid=20140912071806836

                                                                        


- 편집하는 말,   

    

다시 또 주말... '무한도전'이 새 역사를 썼다는 뉴스다, 내 일상 역시도 이 정신이 관통할 수 있게 될까?  

다만 현실과 모순은 영 만만치가 않은데... 부정선거며, 세월호며, 또 지리멸렬한 진보 그리고/또는 영 뻔뻔하기 짝이 없는 현 위정세력과 기득권계층들이며, 단 한번도 순순히 역사의 진리를 수긍하지도 않아온 듯한 현대사를 관통하는 법칙. 불의. 

지극히 사소한 내 자전거의 모습처럼 세세한 구석 하나도 '변화'라는 건 참 힘든 고난한 과정의 연속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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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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