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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을 기다린 여름은 불과 한달로 짧았어, 장마는 올해도 땅속을 기어다녔고 삼복더위는 창창한 소리를 내며 치열했지. 왜 그토록 치열할까에 대해선 일체 반성도 없었지. 마치 매미처럼 그 찰나의 찬란함을 위해 울음소리는 거창하기만 했어, 짧은 여름의 아쉬움만큼 윙윙대는 그 소리는 어느덧 석양을 마다한 채 여름밤으로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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