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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과 칼 융? 그리고

단테, 2019. 7. 24. 07:54

 

- 크리스토퍼 놀란, 'Inception'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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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이 나온 지 벌써 10년째가 됐다는 게 더 놀랍다. 늘 IPTV에서 가끔씩 마주치기도 했지만 끝내 완독을 해내지 못했던 터라 모처럼 기꺼이 VOD로 주문을 해 보게 된 영화는 금세 몰입의 경지를 선사해준다.

현실보다 꿈에서 자각하는 진실을 더 믿는다는 내용이 얼핏 융의 심리학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심리학을 썩 신봉하지도 못하는 편인 데다 천학의 소치로 더 깊은 분석까지 이를 순 없었고.

무엇보다 '꿈속의 꿈'을 기막히게 설계한 능력에 때로는 감탄하며 또 코브의 아내인 맬이 갖던 "림보"의 기괴성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역시 가장 압권은 '원형' 그대로인 가족과의 조우를 뜻한 마지막 장면. 늘 인간은 무언가를 그리워하며 산다.

어떤 꿈이든, 어떤 사람이든, 어떤 기억이든간에. 그게 곧 비애요 의지이며 그래서 고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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