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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두 영웅 이야기

단테, 2018. 6.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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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늘 시대를 대표한다.

두명의 영웅, 한명은 해트트릭을 했고 또 한명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둘이서 다섯번씩을 나눠가진 발롱도르의 마지막 승자를 향한 최대의 승부가 최대의 축구잔치인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벌써부터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는다.

호나우두가 사라진, 또 호나우지뉴가 없어진 시대는 이제 세번째 호나우두 즉 호날두가 그 중심에 섰다. 두번째 마라도나는 진작부터 최고였던 메시였고 여전히 지금도 메시다. 두명의 영웅이 공존하는 시대. 승부의 세계는 이를 허용치 않는다.

호날두가 쏘아올린 프리킥은 한편의 예술작품이 되었다. 해트트릭 역시 축구의 마법이다. 메시가 실축해버린 페널티킥은 한편의 비극이요, 그도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증명한다.

이제 겨우 예선을 시작한 그들이 언젠가 토너먼트에서 마주칠 날이 오면 그야말로 두 영웅의 긴 서사시도 마지막 매듭을 맺게 될까.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탤런트와 리더십의 대결.

엘 클라시코는 이 둘만의 승부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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