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기타][올림픽] 단일팀

단테, 2018. 2. 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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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에서, 축구에서 우승과 8강 고지를 넘나들던 기억. 남과 북이 합치면 이 정도 성과쯤은 나올 줄 알았다면 순전히 착각이었지. 뜻밖의 대패에 누구보다 충격을 입은 건 문재인 대통령도 남한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도 열띤 응원을 펼친 관중들과 TV를 지켜본 우리들도 아니다. 선수들 표정 하나하나에서 묻어난 짙은 아쉬움에 어깨부터 토닥이고 따스히 안아주는 게 순서니까. 생각해보면 "세계의 벽"은 늘 높았고 단지 통일만으로 이 문제가 풀리진 않는다는 걸 깨닫게도 해준 경기들. 남과 북이 각자 잘하는 걸 합하는 지혜도 중요함을 함께 일깨운 것 같아 오히려 더 고맙고 소중한 가르침이 된다.

선수들아, 주눅들지 말자. 이미 그대들은 통일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니까. 물론 그대들이 원한 건 노벨평화상보다도 올림픽 금메달이겠지만 그건 더 큰 '미래'로 기억해두고 남겨놓아도 되니까. 충분히 아름다웠고 충분히 잘했으니까. 더는 후회하지도 말자. 바라본 미래는 더 큰 길을 걷는 여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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