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6년 1월 10일 (일)

단테, 2016. 1. 10. 01:15

글 / 산책    


- 오늘의 편지,   

    

  

  

푸른 곰팡이-산책시1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 이문재 

    

                       

                    


- 편집하는 말,   

     

회사 동료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는다고 했고, 문득 그녀가 남긴 제주도 한마디가 기억난다. 불과 해전에는 일본을 찾았던 기억도 나고... 또 어느 해 겨울은 북경과 부산에서 보냈던 것도 같고, 아무튼 여행을 불쑥 떠올릴만큼 요즘 일상이 무료했거나 아니면 진짜 그 여행 자체가 좋았거나다. 

이문재의 '산책시편'은 꽤 오래전에 읽었던 시집인데, 단 한편의 시도 이 먼 세월을 겪고 내 곁에서 살아 숨쉬지는 못한다. 그래서 나중에 또 한번 꼭 찾아 읽고픈 시집 한권. 

주말의 이틀은 늘 금쪽같지만 늘 바람처럼 화살처럼 벌써 이틀째 새벽을 맞는다. 

아침에라도 또 늦게라도 호수공원에 산책이나마 나갈 편이라면 그나마 다행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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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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