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6년 1월 5일 (화)

단테, 2016. 1. 5. 05:57

글 / 기다림이 없는 사랑이 있으랴  


- 오늘의 편지,   

  

 

      

너를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着語 : 기다림이 없는 사랑이 있으랴. 희망이 있는 한, 희망을 있게 한 절망이 있는 한. 내 가파른 삶이 무엇인가를 기다리게 한다. 민주, 자유, 평화, 숨결 더운 사랑. 이 늙은 낱말들 앞에 기다리기만 하는 삶은 초조하다. 기다림은 삶을 녹슬게 한다. 두부 장수의 핑경 소리가 요즘은 없어졌다. 타이탄 트럭에 채소를 싣고 온 사람이 핸드 마이크로 아침부터 떠들어대는 소리를 나는 듣는다. 어디선가 병원에서 또 아이가 하나 태어난 모양이다. 젖소가 제 젖꼭지로 그 아이를 키우리라. 너도 이 녹 같은 기다림을 네 삶에 물들게 하리라. 

 

  

- 황지우 

   

                                                                   

                   


- 편집하는 말,   

     

간밤의 술 탓인지 새벽부터 잠에서 깬다. 첫 출근이 있었고, 첫 미팅이 있었으며 첫 논쟁도 있었고 첫 술자리도 있었지. 첫 만남도 있었는데 첫 대화도 나누었고 첫 시련과 절망 역시 없진 았으리라. 

벌써 이틀째... 2016년의 대장정 역시 무사히 궤도를 관통하는 중이며, 언제가 될지도 모를 흉흉한 소문들과 그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일들은 하여야만 한다. 

특히 '소통'과 '협동'은 시대적 가치인만큼, 늘 노력하도록 하자. "여럿이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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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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