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11월 20일 (금)

단테, 2015. 11. 20. 20:55

글 / 낙엽... 겨울의 시작     


- 오늘의 편지,   

   


  

낙화 

 

  

어느 지상에 가을이 임하고 있다

처음 보는 낯선 빛이 만인(萬人)의 발을

지그시 누르고 있다

낙화의 순간

누군가 무언가를 향해 나아간다

누군가 넘어지고

무언가 잘못된다

아직은 인간인 고아(孤兒)가

가족과 이웃

좋은 이와 나쁜 이를

구별할 수 없어 모두가 그리웁다

떨어지는 꽃이여

찰나의 귓바퀴를 맴도는 방랑이여

누군가 급히 거둬들인 시선이여

무언가 슬피 가리키는 손가락이여

지상의 어느 문에도 맞지 않아

허공에서 영원히 헛돌고 있는

고단한 열쇠여

    

  

- 심보선 

 

          

                   


- 편집하는 말,   

     

어김없이 겨울이 다가오고 낙엽이 진다 

낙엽은 곧 겨울을 뜻하는 것임을 비로소 안다 

늦가을이 지고 있음을 곧 겨울이 다가옴을 안다는 건 

사실 그리 새로운 사실도 아닌 것임을 안다 

 

... 

  

주말이다. 혼자 텅 빈 사무실에 우두커니 앉아 지낸 채 벌써 2주째다. 그동안 난 무얼 생각하며 또 무얼 구상했는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지낸 시간들도 결국 헛되이 지낸 탕진일 뿐인지도... 

다시 주말을 맞고 또 맞으면서도 내내 주말만큼만은 제대로 돌아볼 겨를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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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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