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식 독서노트 : [현대 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한눈에 읽는 현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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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
현대사상의 길눈 얻기
철학자 수만큼 철학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과거에는 철학이 몇 가지 계열로 나뉘는 게 보통이었으나 지금은 각각의 철학자마다 고유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그만큼 현대의 지성계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우며, 교통정리하기도 어렵다...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만화, 매체 등등 현대 문화의 모든 장르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철학적이라고 말해도 좋을 지적 배경을 등에 업고 전개되고 있다. 지금 시대의 지적 물결은 이제 철학자 사회의 문턱을 넘어 일상생활의 공간 속으로 흘러넘치는 중이다. 세계 속에 존재하는 우리로서는 마땅히 그 홍수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만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심지어 서로의 책을 그다지 열심히 읽지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그들 각자는 동시대성을 부인할지 몰라도, 그리고 자신의 철학적 내용이 고유한 것이라고 항변할지 몰라도, 그들을 읽는 우리에게 더 생산적인 독해는 그들을 동시대성으로 읽는 것ㅇ다. 전반적으로 그들은 공통성보다 다양성을, 동일성보다 차이를 내세웠지만, 그들을 소화하는 우리는 반대로 다양성보다 공통성을, 차이보다 동일성을 찾아야 한다...
카를 마르크스: 잉여가치 - 이윤을 낳는 거위 13
프리드리히 니체: 권력의지 - 허구를 버리고 허무로 25
지그문트 프로이트: 무의식 - 의식의 진짜 주인 36
페르디낭 드 소쉬르: 기표와 기의 - 언어의 진짜 주인 46
에드문트 후설: 판단중지 - 진리를 구하는 괄호 58
블라디미르 레닌: 약한 고리 - 세계대전을 내전으로 70
카를 구스타프 융: 집단 무의식 - 내 안에 전체가 있다 80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대성 - 절대는 없다 90
존 메이너드 케인스: 유효수요 - 경제주체의 해체와 대체 102
가스통 바슐라르: 인식론적 단절 - 단절과 불연속의 과학 112
죄르지 루카치: 계급의식 - 꿈을 실현하는 계급 123
마르틴 하이데거: 다자인 - 형이상학의 막다른 골목 133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언어 게임 -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마라 144
안토니오 그람시: 헤게모니 - 혁명은 영원한 진행 중 155
자크 라캉: 욕망 - 해 아래 내 것은 없다 166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 자연이 설정한 인식의 한계 178
페르낭 브로델: 장기 지속 - 아주 깊고 느린 역사 189
테오도르 아도르노: 계몽 - 밝은 계몽의 칙칙한 그림자 200
장 폴 사르트르: 자유 - 자유의 비극 21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심층구조 - 세계의 중심에서 탈락한 인간 222
롤랑 바르트: 신화 - 현대의 신화 232
루이 알튀세르: 이데올로기 - 평생 벗을 수 없는 색안경 242
토머스 쿤: 패러다임 - 과학이 혁명을 만났을 때 254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포스트모던 - 작은 것이 아름답다 264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욕망 - 분열증 위에 서 있는 자본주의 275
미셸 푸코: 지식/권력 - 역사의 숨은 반쪽 286
장 보드리야르: 시뮬레이션 - 기호를 통해 혁명으로 299
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 - 이성에 대한 지순한 사랑 311
자크 데리다: 해체 - 저자도 독자도 없는 책 321
피에르 부르디외: 아비튀스 - 매개라는 이름의 줄타기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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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도서관에 책을 반납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완독을 해내지 못한 입문서 한권.
백산서당의 "공산당 선언"을 읽었던 게 벌써 몇년전일까... 가장 최근에도 또 다시 찾아 읽었던, 그 "공산당 선언"의 역자이자 이제는 고인이 된 남경태의 책 한권.
아침 일찍부터 물끄러미 책의 구절들을 읽어보며 천천히 더듬는다.
적어도 이 책에 나온 서른명의 철학자들은 이 길잡이의 친절한 안내에 대한 보답으로라도, 원전을 통해서 독파해내야 할 것.
토요일 아침... 지난번에 매겨놓은 별점이 하도 마음에 걸려, 다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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