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정일 외,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휴머니스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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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21세기, 그것도 '신자유주의'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한 모색의 일환으로 예를 들면 '지속가능성' 따위에 관한 얘기들도 아닌 하필이면 민주주의다. 이 고리타분한?... 글쎄, 부끄러운 이 주소지 앞에서. :
모처럼 후다닥 책 한권을 읽어낸다.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는 벌써 오년전에 출간된 책임에도 여전히 시의성을 갖는다는 게 오히려 역사적 빚을 청산하지 못한 이 세대의 과오처럼 느껴지기도 해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구나... 쟁쟁한 동시대 학자들의 양심있는 목소리들을 한데 모아 들어볼 기회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 한권은 충분히 값어치가 있겠는데, 몇몇 구석들 특히 '집투기'의 몰락과 '사교육'의 폐해 등은 적잖은 울림이 있어 잠시 내 삶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음에 반성을 느끼고.
민주주의, 늘 거창하기만 해서 오히려 더 막연한 이 단어를 실감나게 진언을 통해 학습하는 시간...
문득, 아침의 출근길에 그런 생각도 잠시 들더구나. 외국 학자들에만 목을 매달 게 아니고 훌륭한 우리나라 학자들부터 찾아 읽도록 해보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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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
서시_ 김정환
여는 글_ 도정일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제1강 한홍구 한국 민주주의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민주주의 100년,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조선식 민‘본’주의, 한국 민주주의의 맹아 / 임시정부, 민주공화제로 월반 / 해방 직후 자생적 민주주의 실험의 좌절 / 미국식 민주 ‘제도’의 이식 / 사사오입, 이승만식 민주주의 / ‘한국적’ 민주주의 속 군과 학생의 격돌 / 1980년 5월 18일, 우리 역사에서 가장 길고도 슬픈 새벽 / 민주화되어서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촛불’, 우리가 일으킨 민주주의 바람 / 가만히 있으면 진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2강 박명림 민주공화국에서 국가를 다시 생각하다
왜 다시 국가를 문제 삼아야 하는가 / 국가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가 / 국가의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공공성이 실종되고 국가가 사사화되다 / 권력이 독점되고 ‘신분’이 다시 부활하다 / 먹고사는 문제가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되지 못할 때 / 우리는 지금 두 개의 국민, 두 개의 시민으로 분화 중 / 시민참여로 진정한 공공의 정치를 맛보다 / 만인 불안과 만인 경쟁의 시대, 인간적 삶을 생각하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3강 정희진 국가에 대한 명예훼손? 이 시대 소수자가 만들어지는 방식
행동하는 지성에게 길을 묻다? / 소통, 대의제 이전의 문제 / 권력이 차이를 만든다 / 국가는 어디인가? 국가는 누구인가? / ‘국가의 명예’가 가능하기 위한 전제 / 국가는 어떤 방식으로 실체가 되는가? / 의인화된 국가 - 국가주의와 개인주의는 같은 논리다 / 정치는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4강 우석훈 자연의 시대 21세기, 우리는 토건 10년 중
21세기, 강남의 아파트가 한국을 지배하다 / 부동산 정책으로 정권을 되찾은 한나라당 / 청소년 보수화 프로그램을 가동하다 / 앞서가는 세계와 뒤로 가는 한국 / 토건, 잔치는 끝났다 / 빈자들의 생태학이 필요하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5강 김상봉 학벌사회의 용기 있는 낙오자들, 미래를 열다
민주화 이후, 계급투쟁이 학벌투쟁으로 / 자유의 능력, 만남의 능력이 필요하다 / 정당성 없는 학벌권력 / 학벌 문중, 비정상적인 교육을 부추기다 / 질문할 줄 모르는 시험 선수만 양산하는 한국 사회 / 대학평준화만이 학벌문제를 해결한다 / 내리막길만 남은 학벌경쟁에서 뛰쳐나와야 할 때 / 진정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6강 김종철 오늘 헌법을 읽으면 내일 생활이 달라진다
자유와 자유의 관계를 조정하는 헌법 / 왜 인권과 민주주의는 헌법을 필요로 하는가 / 어떤 민주주의를 선택할 것인가 / 헌법적 감수성을 잃을 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 / 헌법재판, 헌법과 민주주의의 교차로 / 시민행동, 헌법과 민주주의의 버팀목 / 헌법은 바꾸는 것보다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 / 헌법과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7강 오연호 시민참여 저널리즘, 주류 미디어에 도전하다
말다운 말이 필요했던 시대 / 언론, 그들은 민주적인가 / 인터넷의 등장, 기존의 표준을 흔들다 / 미디어의 진화는 계속된다 / 인터넷 공간이 민주주의에 기여하려면 / ‘보수언론 5 대 진보언론 5’ 구도는 가능할까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8강 진중권 미디어 패러다임에 서서 민주주의를 기획하다
우리 시대를 읽는 시각적 상징, ‘그의 머릿속엔 삽 한 자루’ / 산업화를 거쳐 지식과 정보의 생산으로 /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 최고가 아니라 독특함을 보여주는 상상력의 시대 /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미래의 민주주의 / 인터넷 공간의 원초적 평등성에 접속하라 / 일상의 보수적 습속을 버려라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9강 홍성욱 과학기술의 민주적 재구성을 위하여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과 쌍방향 대화 / 근대적 과학-사회 관계의 탄생 / 과학의 지원을 위해 사회 설득하기 / 과학과 사회, 만나고 헤어지며 근대를 통과하다 / 위험사회에 살다 / 위험은 확률로 감지되지 않는다 /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신뢰 / 시민참여로 위험사회를 건너다 / 시민과학으로 더 큰 민주주의를 꿈꾸다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10강 김찬호 돌봄과 소통의 공간, 마을을 만들다
마음의 풍경, 일상의 얼개 - ‘광역화’와 ‘개별화’ 사이에 낀 개인 / 결손사회에서 관심의 공동체로 / 왜 마을인가 - 삶의 결이 느껴지는 공간 / 세대의 연계 속에서 삶을 키우는 터전 / ‘마을 만들기’란 무엇인가 / 마을 만들기와 풀뿌리 민주주의 / ‘마을’을 통한 민주주의 훈련 / 말길을 터주는 ‘의미 창조 공간’인 마을 /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공동체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제11강 박원순 창조적 시민들, 대안을 실천하다
국가여,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고통 받고 있는 우리가 바로 우주의 중심이다 / 21세기형 ‘풀뿌리 민주주의’ / 참여하는 ‘동네 주민’의 힘 / 우리 민주주의, 소통 부재라는 감옥에 갇히다 / ‘10년을 하루같이’ 하면 뭐든 된다 / 대안은 실천하는 것이다 / 새로운 세상을 향한 새로운 상상력 / 쉿, 대한민국 시민들은 공부 중
·한국 민주주의를 묻고 답하다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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