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100년 대계... 1년 소계
- 오늘의 편지,
[유레카] 100년 꿈 / 김지석
[한겨레]
100년은 긴 기간이다. 백년하청(百年河淸)이라는 표현에서 100년은 '불가능의 시간'이다. 중국은 지금 '2개의 100년'이라는 목표를 추구한다. 하나는 공산당 창당 100돌이 되는 2021년까지 샤오캉(小康·의식주를 걱정하지 않는 중진국)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건국 100돌이 되는 2049년까지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얘기하는 '중국의 꿈'이 이것이다. 여기서 100년은 '성취의 시간'이 된다.
꿈의 핵심은 경제 발전이다. 후안강 중국 칭화대학 교수는 세계총생산(구매력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중국이 이미 2010년 20.7%로 미국(18.4%)을 넘어섰다고 말한다. 이 비율은 2020년 28.9% 대 16.7%(유럽연합까지 합쳐서 32.4%), 2030년에 33.4% 대 15.1%(28.2%)로 벌어진다. 그는 이런 추세를 '중국이 역사적 정의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본다. 서구가 동북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인 1820년에 중국이 세계총생산의 33%, 서구가 25.1%(미국 1.8%, 유럽 23.3%)를 차지했다. 두 세기가 지나서 그때 상황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다. 우선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공한다면 결국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싸움에서 중국이 이길 가능성이 작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또 중국이 경제적으로 실패한다면 동서·빈부 격차, 공산당 권력 독점에 대한 반발 등 여러 모순이 분출될 것이다. 중국이 중등소득국으로 자리매김하더라도 국내 모순을 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적으로도 적절한 위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곧 중국은 어떤 길을 가더라도 큰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
중국은 두 개의 100년이라는 목표를 포기할 수 없다. 지금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의 논의 내용도 그 목표를 향하고 있다. 이에 맞먹는 우리나라의 100년 꿈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김지석 논설위원 jkim@hani.co.kr
* 한겨레,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50309191008307
- 편집하는 말,
신문에서 "100년 대계"라는 말을 듣자마자 대뜸 당장 올 한해 실적부터 챙기자고 연초부터 눈이 시뻘개진 회사 근황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만큼 '여유'와 '긴장' 사이에는 묘하게도 겹쳐질 수 없는 모종의 큰 간극이 존재한다.
월요일, 한주를 새로이 시작하던 어제의 첫 뉴스는 오히려 '비상경영'이다. 이미 올 게 온다고 내내 예상하고 있었고, 또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이를 "정면돌파"해낼만한 뭔가를 찾는 일종의 'Breakthrough'를 연신 고민중이지만... 쉽사리 그 해답을 찾아내기 힘든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인 것만은 분명하고... 그래서 고민 역시 깊기만 하구나,
실적만으로 평가받는 현대 기업의 생리는 그 어떤 역사도, 자존감도, 또는 미래에 대한 모색마저도 허용치 않는다.
이 트렌드, 경향이 과연 온당한지에 대한 반성부터가 우선이어야 할 텐데... 그럴 경황조차 없다는 건 참 치명적이구나,
어쩌랴... 이면지를 쓰고 출퇴근을 통제 받으며 서로들 위안삼아 농담 몇 마디 건네는 게 전부인 정도일 뿐이니...
P.S. 과연 대부분의 경영 위기에 있어서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노동자들일까, 경영자일까?... 앞뒤가 안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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