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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 어떤 노하우라거나 또는 대단한 인정을 받는 입지를 확보하지 않고서 미래를 논한다는 것 자체는 우스운 일이다. 특히 직장이라는 사회에서 소위 '시니어'로 간주되거나 분류되는 일련의 집단 또 계층 내지 특정 세대한테 이 문제는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존속'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이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이게 된다.
일본의 경우를 보자. 시니어들이 그 노하우를 인정받고 노년이 돼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 점은 서구 사회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들인데, 그 근원적 까닭은 아무래도 유교적 전통이 지배했던 일본 특유의 경제적 질서와 고령층 사회구조가 갖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합의가 필요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하지만 국내 기업조직의 경우, 과연 일본처럼 똑같이 시니어들을 존중할만한 문화를 갖추었을까? 또 그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가 명확히 정의되어 있을까? 단언컨대, 결코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중장년층 직장인들은 매일같이 해고와 실직에 대한 공포 속에 하루 하루의 직장생활을 근근히 영위한다. 이게 과연 운명일까? 아니면 그들 스스로의 게으름에 대한 철퇴일까... 사회적으로 볼 때에 이는 사실 전자에 더 가깝고, 그 운명을 초래한 사회 역시 그들한테 일방적으로 던져진 이 혹독한 운명에 대처하기 위해 무언가 조언 그리고 조력을 베풀지 않고선 결코 그들의 충성심을 요구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의 기업조직, 현 체제는 가히 고려장과도 같은 시스템이다. 이를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인본주의적이면서도 또 서구의 지식경영과도 같은 현명함 속의 활용도 제고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유도할 수 있을까? 비단 노동자들 뿐만이 아닌 경영자들이 먼저 스스로 나서서 고민하고 모색해봐야 할 문제다. 입으로 "가족" "가족" 하는 일보다 이 "은퇴" 문제를 걱정해주는 회사가 진정 책임있는 모습이겠다.
노년빈곤층 1위 국가 대한민국, 그 앞날이 어둡기만 한데 극복해야 할 과정은 참으로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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