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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공약인 행정수도가 '위헌' 판결에 좌초된 반쪽자리 계획이 된 이면에 자리잡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수도권에 몰려 있는 엄청난 기득권 세력은 현재도 유효한 권력이다,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하며 전 국민의 절반이 포화상태 속에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 대권을 향한 첩경은 크게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두갈래다... 특히 대권 0순위로 꼽힐만한 서울시장 못지 않은 그 다음 순위가 어쩌면 경기지사일 수도 있겠단 생각, 더구나 현재 인구기준으로는 오히려 이미 서울을 앞선만큼 이미 최대의 승부처 또한 여기다... 며칠전부터 화제가 된 김문수 현 지사의 "8년이면 충분하다"는 발언은 그의 대권을 향한 의지만큼이나 '포스트 김문수' 자리에 대한 후보들을 거명하느라 바쁜 화두를 만들어냈고, 몇몇 중진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놓기까지 한 마당, 무게감 측면에선 가히 대선급에 속할 지난번 지방선거를 모처럼 돌아보게 만든다... 김문수의 재선이냐, 유시민의 부활이냐, 또는 심상정의 진보냐를 놓고 막판의 단일화까지 저울질을 했던 그때도 일부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또 흥행성도 가늠했을 법한데... 선거결과가 명백히 김문수 지사의 승리로 끝난 건 딱 이 나라 국민수준이란 말 뿐으로도 표현이 가능할 테고, 이번 선거 역시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이 성사된다면 응당 그쪽으로 승부의 추가 싱겁게 기울었을 것 같은 형국인데 이 와중에 김문수 지사의 대선 출사표가 던져졌다... 어찌 보면 경기지사는 늘 서울시장보다 뒤처진 감이 없질 않았고, 과거에도 손학규 전 지사는 단 한번 이명박 전 시장을 뛰어넘어본 적 없다는 사실이 그 핸디캡을 현실적이게도 웅변한다... 기실 만일 현 지자체장 출신 중에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를 꼽으라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김문수 현 경기지사머저 가볍게 제압할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일 테며, 그만큼 수도권으로의 집중화 특히 서울 중심 일색인 국가적 정서도 선거전략 측면에서는 매우 강력한 전제조건이 된다... 유시민과 심상정이라는 초특급 후보들마저 곤두박질한 이 마당에서 나홀로 승승장구해온 김문수 지사 역시 에둘러 표현하긴 했어도 역시 이 점을 인지했다고 본다, 천백만명을 넘나드는 경기지사 자리라 해도 경제자립도 90%인 서울시장과 국정 전반을 아우르는 청와대하곤 비교하기도 좀 모자란 측면이 많았을 테고... 아무튼, 그럼에도 여전히 차기 대권가도의 중요한 옵션 중 하나인 경기지사는 벌써부터 누가 나설까를 놓고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만한 자리, 생각 같아선 유시민과 심상정의 재도전 또한 기대하고플 텐데 이미 은퇴를 선언한 또는 어처구니없게도 지리멸렬한 진보의 재건이 더 힘겹기만 한 형편인 올해는 아무래도 거대 양당의 후보들 중 새 지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겠다, 특히나 지지부진해진 민주당 후보가 그다지 대어급에도 못낄 축이면 오히려 새누리당 후보가 다시 또 한번 싱겁게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공산도 큰 편, 대통령감을 둘씩이나 제껴버린 채 김문수의 재선을 선택했던 경기도민의 '유구한' 민심! - 이라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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