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닥치고 정치>를 덮으며,

단테, 2013. 1. 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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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개인적 취향만 놓고 볼 때는, 난 딴지총수보단 서울법대 교수인 조국 편에 가깝겠다. 하지만 내가 주창해온 '손석희론'의 허구성만큼이나 김총수가 예리하게 파헤친 조국 교수의 정치인 입문설이 갖는 한계는 매우 정확하다고 본다. 그래서 현실정치에 있어서는 오히려 그의 말이 내 말보다 백배 더 맞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엄청난 정보력 못지 않은 '통찰력'의 차이에서도 주로 기인한다.

... 이제는 허망한 '예언서'처럼 들릴 이 책을 굳이 대선 후에야 펼쳐보는 연유도 그렇다. 패배의 원인을 좀 더 본질적으로 파악해내고 또 그것에 천착해야 하고, 훨씬 더 획기적인 '혁명'을 필요로 하는 이 시절을 극복하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내는 일 또한 비단 야당을 포함한 정치권만의 시련과 숙제가 아닌 지극히도 사소한 일상으로부터의 태도와 세세한 실천으로부터의 변혁을 추구해야 할 모든 이들의 사명이자 의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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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에 몇줄로 남겨놓은 메모들로 나머지 짧은 독후감은 대신해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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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이 진보한테 말한 적 있다, "포교 말고 연애 좀 하자"고... 심상정과 이정희와 노회찬 얘기를 꺼냈고, "동물원"인 새누리당 못지 않은 "수도원"이라 놀렸던 게 '진보'다. 어쩌면 이번 패배는 '단일화'가 아닌 '진보'의 한계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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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키자면,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전에 통합진보당 이정희가 있었고, 또 2007년에도 유시민이 있었다. 이제는 '진보'가 맞든 아니든간에 무조건 "야권대통합"으로 귀속되어야 할, 대중정치의 세계란 그렇다. 위안이 있다면, 문재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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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의 가장 큰 한계는 다름아닌 '민주통합당'이다. 야권의 대개편과 재구성을 꾀할 시기란 사실도 그렇다. (심지어, 야권단일후보라면 안철수까지도 충분히 지지할 용의가 있었던 게 지난 대선에 대한 솔직한 자기고백이니까) ; 문제는 '수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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