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어둠과 절망의 끝, 희망이라 했던가?

단테, 2013. 1. 16. 07:34

 

...

... 이 깊은 어둠이 끝나고나면, 진정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가? 아니면 잔인하게 내비치는 눈부신 섬광들 뿐일까... 기대도 실망도 않는 침잠한 마음의 자세를 취한 채 냉정히 직시하여야 할 현실, 세상은 결코 일곱 빛깔 무지개가 아닌 피비린내가 진동할 뿐인 살육의 전쟁터다. 그동안 혁명과 낭만을 꿈꿔왔던 모든 희망들한테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이 현실을 더 이상 애써 회피할 수 없는 올해로구나... 마치 발가벗긴 채 광장에 내다걸린 몸뚱이처럼, 이 수치스러움과 분노의 메마른 눈이 응시하고 있는 하늘이시여, 이 현실마저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것 뿐.

...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 주차장에서의 시작,   (0) 2013.01.17
해직언론, 다시 태어나야 할까?  (0) 2013.01.17
<닥치고 정치>를 덮으며,   (0) 2013.01.14
아침, 밝아올 때까지  (0) 2013.01.14
개표, 법대로 할 것  (0) 20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