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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테마' (Theme)에 대한 발견

단테, 2010. 9. 27. 14:27

 

Riff & Cafe :


* Gary Moore - Parisienne Walkways

... 록 (Rock), 즉 대중음악에 있어서,

일종의 'Blues'에 관한 한 테마, 혹은

지나친 감상과 감수성에 대한 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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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 단어, '테마' (Theme)는 비단 '의제' (아젠다, Agenda) 뿐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소재들까지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차원의 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즉, 그것 자체가 곧 하나의 '담화' 내지는 '화두'를 뜻하게 된다는 말이며, 이는 곧 하나의 '키워드'다.

  

글로 씌어진 작품들이거나, 영화들 그리고 노래들까지도 이 테마의 영역 안에서 해석해볼 수가 있겠는데

심지어는 경제적 측면, 예를 들어 경영학의 방향이거나 또는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지침 따위로도 적잖이

적용되곤 한다. (대표적 예는 어제 뉴스에도 나왔던 상암 DMC나 한강 르네상스, 실버타운 등이 있겠고)

 

마뜩찮게도 많은 대상들을 논함에 있어 그 테마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하는데, 이는 그만큼

담론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부족했거나 또 실제로 그 대상이 갖는 콘텐츠의 빈곤함에 대한 반증인 까닭에

결과적으로 큰 호응도 대중적 지지도 얻지 못한 채 시대의 변방으로 머물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 어떤 대상, 특히 새로운 것을 놓고는 해당될만한 '테마'를 찾는 데 골몰하곤 한다.)

 

한때 현대 경영학의 맏형 격인 마이클 해머가 펴낸 책제목, <아젠다>가 크게 유행한 시절이 있었으며, 또

어쩌면 지금도 그 영향권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는 않은 시대다. 그럼에도 이 신선한 레토릭, <아젠다>보다

다소 고색창연하다 할만한 이 '테마'라는 단어를 꺼내게 된 연유는 아무래도 구체성보다 앞서는 추상성과

일반적인 '범용' 가능성 따위를 보다 더 우선시하려는 사고와 태도를 내포하는 모습이겠다. 

 

'집이 일산이다' 함은 대뜸 '호수공원'이라는 테마와 연결되며, '직장이 서울이다' 역시 강남역 또는 시청

인근에 위치한 굴지의 대기업 본사를 저절로 뜻하게 된다. 대부분의 '테마'는 그 자기착시적 효과와 달리

그 실체는 이미지로 특징지어진 '테마'와 영 동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까닭 역시 이 선입견에서부터

비롯됐다. 그럼에도 구체성을 일반화시키는 작용/효과를 갖는 까닭에, 무의식적으로도 이에 대한 일종의

반사작용 같은 법칙이 작용하는지도 모르겠다.

 

- 거꾸로, 특정한 한 사물/대상은 굳이 더 따져본다면 여러 테마들 (즉, 주테마 또는 보조테마)로 융합된

   하나의 집합체로 정의될 수 있다. 또 이를 매개로 작가는 불특정한 다수 독자들을 고려한 창작을 한다.

 

아무튼, 특정 사물과 대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그에 대한 '테마'는 그래서 유구히 탐구할

또 추구할 필요가 충분할만한 일종의 '프레임워크' (Framework)에 해당된다. - '테마'를 기준으로 한

자기최면 내지는 자기현시 모두가 방법적으로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사고의 '틀'을 깨부수는 일 따윈

곧 뒤를 이을 철학의 몫이자 숙명이겠다. - 메시지보다 앞서는 이미지의 역할 역시 딱 여기까지만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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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나를 이끌게 되는 몇 가지 테마들을 한데 엮어본다. 다양한 범주, 다양한 단어들... 그 합이 곧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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