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시집 한권에게서 너무 많은 기대를 품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 시집을 통해 해보게 됐다.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에다가 한때 학교에서
꽤 큰 기대를 갖고 몇편의 시들을 복사해놓았던 김정웅의 시편들...
통근길에서 꾸준히 읽어낸 시집 안에서 어쩌면 내가 얻은 소득이 거창한
우주라거나 혹은 일련의 사상적 일가 따위를 먼저 헛짚은 건 아니었을까?
지나치게 소박하다고 말할만큼 시집 안에서 시인의 울림은 자잘스럽구나.
제목이 보여준 거창함 대신에 그 자잘함을 선택한 동기가 오히려 궁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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