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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몇가지 메모들

단테, 2018. 6.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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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편집이다

-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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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을 남과 나누는 일.

내 생각은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지식과 경험을 동원하게 된다. 따라서 지식과 경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생각을 풍부하게 만들고, 또 성급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일을 줄어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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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경험을 얻는 일은 그 반대로 남의 생각을 많이 접하는 일.

남의 생각은 때때로 자연이나 도시 그 자체일 수도 있겠고 굳이 말하지 않는 생각을 행동이나 유추로써 얻게 되기도 한다. 그것들을 얻는 방법은 크게 대화, 독서, 여행 등이겠다. (스스로 무언가를 직접 해보는 경험 또한 일종의 여행이라고 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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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독서 그리고 여행의 공통점은 결국 그 과정들의 끝에서 다시 온전한 내 자리로 돌아와 앉는다는 점.

이때부터가 진정한 글쓰기의 시작이요, 내 생각을 이루게 만든 모든 과정들을 통틀어 어쩌면 '취재'라고 불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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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그 '취재'의 과정들을 통해 얻게 된 지식과 경험을 망라해 내 생각을 남과 나누는 일.

즉, 어쩌면 글쓰기라는 과정 전체가 또 일종의 '편집'이기도 할까? 초고와 퇴고 사이의 변증법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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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 싸이, 다음... 브런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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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역시 플랫폼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언제부터 이 트라우마는 생겼을까? 닷컴 열풍 이후로 여러 회사들이 속속 문을 닫고 서버를 폐쇄하고 서비스들이 재편되면서 소멸해간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큰 플랫폼이었던 싸이월드의 몰락은 몇년치의 일상과 기억들을 여전히 화석화시켜놓은 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몇년의 방황 끝에 나름대로는 정착을 했다싶을 곳은 다름아닌 다음이다. 다음마저도 얼마전에 카카오에 인수합병된 지도 벌써 수해째가 흐르고, 누구 말대로 블로그 생태계에선 가장 중요한 축이 될 메타 블로그 서비스인 다음뷰 역시 문을 닫고 말았다. 즉, 마음놓고 글을 쓸 공간이 마땅치 않게 된 셈.

현재까지 살아남은, 혹은 모바일 열풍 속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곳들은 크게 보면 네이버 그리고 카카오 정도가 된다. 2009년의 그 일 이후로 네이버는 딱 접어둔 게 벌써 10년. 그렇다면 오로지 카카오 뿐인데, 이들의 행보 또한 영 탐탁치가 못하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인 티스토리조차 점점 더 황폐해져만 가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스토리는 기성세대의 '가짜뉴스'들만을 양산한다. 새롭게 선보인 '브런치'가 그나마 SNS와의 연계, 미려한 디자인 등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는 있지만 일종의 '오디션' 같은 제도를 통한 폐쇄형 플랫폼이라는 점, 가로쓰기의 한계나 실질적인 POD (Print-On-Demand) 서비스 등에 아직은 미흡한 부분 등이 궁극적으로 "자유로운 글쓰기"에는 다소 제약으로만 작용할 뿐.

그렇더라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씀'이나 '일상' 같은 앱들이 갖는 마이너리티보다는 여전히 메이저 역할을 할만한 대안은 필요해진다. 그게 구글이든 페이스북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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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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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무엇인가를 정의하기 위한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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