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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
이 말이 갖는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하는 에고를
안다. 마치 홍상수의 영화들처럼... 슬프다.
노동 없인 삶도 없다는 걸, 느낀다.
문학은 더 이상 노동이 아니다.
...
당대 최고의 문체와 수사라는 칭호가 새삼 낯설다. "하나님"은 확실히 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에, '적' 아니면 '독' 같다. 고등학교도 아닌 대학교 문학 교과서에나 실리던 그의 대표작을 새삼 읽으면서도 이젠 난해하긴커녕 지루할만큼 씁쓸해진다. 쓸쓸해지지도 않고...
'쓸쓸함'이라는 단어는 때때로 '외로움'과 혼동되고는 한다. 더 우울하고 더 울울할지언정 더 음울하진 말아야지... 그런 생각을 했다.
후배들한테도 더 이상 이 소설을 추천하진 않을 듯...
모자라서가 아니고, 병들어서다.
병든 글은 해롭다.
최인훈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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