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개인][일상] 앤쏠로지 두권

단테, 2017. 7. 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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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동네 서점에 들렀다가 창비와 문지의 400호, 500호 두권의 앤솔로지를 샀어. 만팔천원씩이나(!) 하는 시집 가격이 잔뜩 불황에 빠진 출판계의 현주소를 닮았고... 문득 창비랑 문지를 합해도 천권이 채 안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대학 때 읽은 시집들만 해도 족히 수천권이겠지? 싶었는데, 그렇다면 내가 읽었던 또는 그랬다고 착각하고 있는 숫자들의 근거는 또 뭔가도 싶어서... 민음사와 문학동네 또 미래사와 풀빛과 새길 등등을 모두 합쳤다손쳐도, 그 숫자가 결국은 그저 허황됨을 스스로 깨닫는 순간. 각설하고,

창비와 문지가 그래도 지난 40여년을 일종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해온만큼, 지지부진했던 책읽기도 어쩌면 한 궤도를 찾게 될까. 일명 "캐치업" 전략... 당장 오늘부터가 그 시작. 하루에 한권 정도라면 충분히 3년 남짓한 시간 안에도 도달이 가능할 경지인만큼. 시리즈로 연재해볼만한 매력적인 태스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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