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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서너시간 뿐인 잠자리를 들척인대도 꾸역꾸역 출근한 금요일, 오전 내내 메일들을 읽고 자료를 쳐다보고 다시 또 멍하니 앉았다. 오후. 비로소 점심을 챙겨먹고 서울역까지 향한다. 십분을 넘게 기다린 열차는 이제야 비로소 출발을 했고, 이제 한시간 뒤면 대전이구나. 고향. 늘 내겐 추억보다도 더 많은 시련들만을 안겨준 고장. 지긋지긋하여 정나미도 떨어질 법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우두커니 그 길로 향한다.
좁은 문, 이 비좁기만 한 '희망'의 문을 쉬이 열어젖히기가 영 힘들구나. 희미하기 짝이 없을 이 '빈틈'이란 단어는 참 싫다. 문제의 본질은 늘 그게 아니기 때문에... 도저한 '절망'의 벽을 부수거나 아예 뛰어넘는 일이 차라리 낫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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