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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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자전거를 타고 경의선을 찾는다, 곧장 열차를 갈아타고 또 행신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할 예정. 토요일 아침부터 분주하기까지 하다. 몇주만의 대전행임에도 낯설게 될 일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이며, 또 무엇보다도 큰 변화가 감지되는 내 주변, 그 불확실성 탓이겠지. 생산적 대화라는 말은 익숙한 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렵기만 하고, 또 아이디어를 짜내도 녹록치 못한 현실 앞에서 매번 물거품처럼 사라질 때가 많고... 흐린 날씨, 늘 바쁜 사람들, 늘 낭랑한 안내방송이며 무지개는 몇달째 본 적 없었다, 아니 몇년째를 두고 고작 한두번이 전부일 터. 무지개를 쫓는 일만큼이 딱 인생이려니 하며 넉넉히 살자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흐린 아침이 그새 후텁지근한 유월 초여름을 향해 치닫고 콧등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이내 닦아낸다. 유월 십일일 아침, 토요일. 내일 이 시간이면 이내 집으로 향하게 될 일정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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