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경제노트

[책][회사] 알고 보면 직장인도 '1인 기업'

단테, 2016. 4. 7. 19:05


- 백기락, "1인 기업 성공시대" (크레벤지식서비스, 2009)  

  

    

... 

 

 

:: 책을 시작하며 :: 

 

'1인 기업'이 시대적인 화두는 화두인가 보다. 10여 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가 있었고, 그때는 '벤처'라는 화두가 (현재는 '스타트업'이라는 화두가) 나라 전체를 지배했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벤처의 거품이 어떤 것인지 잘 안다. 그래서 위기 때에는 사람들이 허황된 것을 붙잡으려 하기보다는 좀 더 분명한 것들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자기계발적 기업 경영인 1인 기업은 시대적인 트렌드에 강하게 부합된다. 

문제는 1인 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충실히 준비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런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1인 기업가로 나서려면 사업가로서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부터 아이템 선정, 인맥 관리 등 준비해야 할 게 많고 복잡하다. 안타까운 사실은 1인 기업 창업에 필수적이면서 그것이 성공으로 직결되는 중요한 준비과정을, 단지 어렵고 복잡하다고 대충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거기다 가짜 약을 팔듯 쉬운 이야기로 그들을 꾀어 돈을 벌려는 이들이 많아 필자는 종종 이 같은 상황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것이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앞으로의 시대는 1인 기업의 시대다... (백기락) 

 

  

:: 차례 :: 

 

1부 _ 1인 기업의 시대가 오고 있다 

       01. 변화의 물결 속에서 

       02. 1인 기업이란 무엇인가 

       03. 1인 기업의 시대 

       04. 1인 기업의 현황과 환경  

       05. 왜 1인 기업인가? 

       06. 1인 기업 바로보기  

       07. 당신도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다 

2부 _ 1인 기업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01. 1인 기업의 장단점 

       02. 창업 분비과정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03. 아이템 선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04. 사무환경 조성과 자금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05. 인맥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06. 정보 수집과 기술력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07. 아웃소싱은 어떻게 할 것인가? 

       08. 1인 기업의 마케팅  

       09. 1인 기업의 필수적인 성공요건  

       10. 첨단 기기 및 서비스 이용 

3부 _ 정부의 1인 지식기업 육성정책  

       01. 1인 지식기업 육성정책 개요 

       02. 현장의 목소리와 기대효과 

       03. 창업 촉진과 경영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04. 수요 창출과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정책 

       05.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06.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현시대적인 상황에서 창업은 국가적인 실업률 해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도 만드시 고려해봐야 할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가 예언한 것처럼 산업은 점점 지식기반의 산업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지식기반의 사회에 진입해 있다. 다니엘 핑크는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에서 미국 직장인의 50퍼센트 이상이 1인 기업 혹은 초소형 기업으로 전환되었음을 밝혔다 우리나라 역시 곧 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대개 제조업은 1인 기업이 될 수 없다... 가령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는데, 1인 기업가인 한 웹디자이너가 다른 1인 기업가 웹프로그래머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하자. 하지만 웹사이트를 전문적으로 구축하는 회사와 그 웹디자이너 사이에서 어느 쪽을 더 신뢰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인 기업, 그중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야 진정한 1인 기업이라는 것이 필자가 1인 기업을 바라보는 주된 관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직장보다는 직업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시 말해 직장을 버리고 직업을 가져야 한다...  

 

성공적인 1인 기업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기관리 능력, 지식학습 능력, 인맥확장 능력의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1인 기업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경영 (자기관리, 셀프리더십 등으로도 불린다)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특히 1인 지식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문 지식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전문 지식 이외에도 1인 기업을 운영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인맥 네트워킹은 세 가지 기본능력 중에서도 특히 강조할만한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1인 기업에도 많은 위험의 요소는 있다... 만약 자신이 안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그다지 큰 욕심이 없다면 직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 좋다... 회사를 다닐 때는 400~500만원 정도 벌어서 거기서 얼마 정도를 썼다고 한다면 이제는 반으로 뚝 떨어뜨려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는 것이다... 1인 기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이야기를 전개해보면 자발적 1인 기업, 자발적 프리랜서와 비자발적 1인 기업, 비자발적 프리랜서는 우선 태도에 있어 가장 큰 차이가 있다. 그들은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자신의 인생에서 뭔가 멋진 일을 해보겠다고 회사를 나온 사람들은 열정적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움직임이 느리고, 부정적이며,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다... 비자발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더라도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온 사람처럼 마인드를 빨리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적은 급여라고 하더라도 부업 삼아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간단하게라도 사업계획서를 써봐야 한다... 첫째, 자기가 사업을 하는 이유와 목적이다. 비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사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이유를 바탕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할 것인지가 명확해야 한다. 비전이 뚜렷해야 방향을 제대로 잡고 갈 수 있다. 둘째, 전략적인 목표이다. 이것은 원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기, 중기, 장기적 목표를 설정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 목표르르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적어봐야 한다. 자금, 기술력, 네트워크, 시간 등 다양한 수단을 어떻게 구성해서 목표를 완수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1인 기업 창업을 위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면 절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승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아이템을 생각할 때 '앞으로는 어떤 사업이 유망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 중에 1인 기업가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해야 한다. 그런 후에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잘못된 접근방식이다. 좋아하는 일은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대부분이 아마추어 수준인 경우가 많다. 돈을 벌 수 있는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분야에 자신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앞서 말한 것과 같은 강점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창업해서는 안된다. 결론적으로 시장 흐름이나 자신의 선호도보다는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의외로 그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오랫동안 근거리에서 함께 지내온 사람들이 오히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자신과 한 발 떨어져 있는 사람 중에서 시장 상황이나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글을 좀 쓸 수 있는 것과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것도 성향에 따라서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가? 문학작품을 잘 쓰는 사람이 있고, 딱딱한 비즈니스 서적을 잘 쓰는 사람이 있고, 기획안을 잘 쓰는 사람이 있다. 그중의 하나를 정확히 짚어내야만 그 사람의 강점을 찾아내서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1인 기업은 어떤 면에서 자기관리와 기업 경영이 구분이 될 수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개인 생활계획표도 있고, 업무 생활계획표도 있지만 이것이 분리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어떤 시간대에 일을 했다는 것이지 퇴근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다. 일이 있으면 저녁 12시에도 사무실에 나갈 수 있는 것이고, 가정 일이 중요하다면 오전 11시, 12시까지 지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업무를 잘 처리한다는 전제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한다... 

 

 

...  

   

  

... 

  

  

이른바 '창업'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갖고 이것저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비단 어찌 자영업자들만의 목표가 되겠는가? 어찌 보면 모든 직장인들 역시 그 과정 중 하나로 '취업'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이는 결국 '1인 기업'인 직장인 개인이 회사를 고객으로 한 계약방식 중 하나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이 책이 비단 '창업'에만 국한된 책이 아닌 모든 직장인들한테도 널리 읽힐만한 책이라 느끼는 건 그만큼 많은 비즈니스계의 덕목들이 나열됐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며칠전이던가? 오마이뉴스에서 '헬조선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주제로 한 기사를 한토막 읽었다. 작년부터 이 나라를 온통 지배한 단어이기도 한 이 '헬조선'에서 과연 무엇을 무기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이제 온 국민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나라를 떠나는 이민도, 회사를 떠나야 하는 창업도, 또는 여전히 노예와도 같은 삶을 살며 회사 안에서 안주하게 될 모두한테 이 책이 던져주는 시사점은 또 다른 차원에서도 충분히 큰 편이다. 일독할만한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