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8월 17일 (월)

단테, 2015. 8. 17. 10:15

글 / 무더위, 입춘 이후 (고색창연한 가을의 문턱)  


- 오늘의 편지, 

      

 

- 박래현, '노점 A' (1956년)

   

     

오다, 서럽더라 2
  
                                                      

장지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친척 친지들 화장실 들렀다가
통감자와 구운 오징어
그런 것 먹으며 서성거릴 때,
장의용 캐딜락에 타고 있던 큰 아이도
장모님 영정을 두고 나왔다
녀석을 교대해줄 생각도
못했던 나는 마구 나무랐다.
네가 어떻게 할머니를
혼자 두고 왔느냐고!
봄날 득실대는 꽃놀이 인파에
할머니는 혼자 버려져 계실 텐데,
네가 어떻게 할머니를 그냥 두고
나올 수 있느냐고, 마구 야단을 쳤다

 

 

/ 이성복 
 

 

* 광주교사신문, http://news062.eduhope.net/sub_read.html?uid=96§ion=sc4 

               

                           

                   


- 편집하는 말,   

     

황금같은 연휴가 어느덧 지나가고 이제는 팔월말을 향해 치닫는 달력 앞에서 대뜸 '가을'을 연상케 된다. 박준의 시집과 함께 가장 최근에 샀던 적 있는 이성복의 시 한편을 불쑥 꺼낸다. 박래현의 그림 '노점 A'는 내내 그 이미지만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 작가와 제목 또한 기억 속에 없던 차에 겨우겨우 인터넷을 통해 다시 그것들을 기억해낸다. 운보 김기창의 아내... 그 파란만장했을 법한 일대기를 이 한폭 그림으로 대체할 순 없겠지만, 더구나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는 더더욱 영화 "암살"처럼 과거 친일파들의 행적에 대한 재조명이 있겠어서 새삼 눈길을 끌게 되고. 일제의 흔적은 여전히 건재하구나... 본의 아니게 참 불편한 진실.

 

일과를 시작하자마자 벌써 또 한시간, 손쉽게 글을 쓸 수 없는 환경은 비단 환경 탓만이 아니리라. 좀 더 기동력 있게 그리고 편하게 글쓰기를 하려는 노력 또한 필요하겠지. 당장에는 연휴 기간에 있은 영화와 여행들에 관한 메모부터도 밀려써야 할 감이 있겠고. 

                                                                                                                     


- 블로그의 글,     

- 인터넷의 글,     

-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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