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7월 2일 (목)

단테, 2015. 7. 2. 12:34

글 / 天路歷程, 혹은     


- 오늘의 편지, 

   

       

   

천로역정(天路歷程), 혹은: 서시(序詩)
  
 김정웅
 
      
지난 날 내 그대를
자욱한 눈물 없이 사랑함은
거처 없이 떠돌던 내 가난한 영혼이
살[肉]을 빌어서 그런 저런
세(貰)들어 살던 집들같이
땀냄새 진한 까닭일지나

이제, 내 사랑은
겨드랑이 가볍고
살을 버려서 살을 얻음 같음이니
그 사이
모나고 답답했던 단칸방을 벗어나
욕심줄인 은단(銀丹)알 같은 집 한 채 찾아
아담히 홀로 먼저 이사함 같음이니

그곳,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청기와 가없는 담장 너머
아직 싹트지 않은 별들이
까마득히 박혀 숨쉬는 그런 곳

그대여,
내 나가는 곳 지금은 모를지나
어린 날, 수학여행 떠나기 전날 그 신새벽처럼
그렇게 뜬 눈으로 가슴 설레이게 하는 곳,

유성(流星)이 옛 할아버지 흰 턱수염처럼
바람 없이도 이따금 길게 흩날리는
잊혔던 고향 동구(洞口) 밖 아득한 천공(天空),
기쁜 그곳, 너희들과 영 이별이 아니라……

 

      

* 시사랑 시의 백과사전,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32567&sca=&sfl=wr_1&stx=%C1%A4%BF%F5&spt=-126445&page=3

            

          

                   


- 편집하는 말,   

       

벌써 휴가철이 코앞인가 보다. 회사마다 여름휴가계획을 세우고, 어쩌면 또 숙박시설을 예약하느라 분주해져야 할 시즌.

모처럼 회사로 출근을 해 이런저런 업무들을 보다가도 대뜸 '휴가'라는 낱말 하나만으로도 이렇듯 설레임이 생긴다.

  

책읽기를 재개해야지,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출근한 평일은 오후까지 별다른 차이가 없이 일과시간을 보내는 중...

"1일 1권"이라는 목표, 그 버거움보다는 그것마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온 내 무능과 게으름의 원천부터 찾는 편이 낫다.

- 그게 훨씬 더 생산적인 편,

            

P.S. 모처럼 시 한편을 전재해놓고 또 더 나아가 이 시집 한권에 대한 메모나 노트 정도를 마무리하는 게 오늘의 숙제...  

                       


- 블로그의 글,     

- 인터넷의 글,     

-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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