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드디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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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침체 속 눈길 끄는 사회적기업의 성장
지난해 사회적기업들의 매출액과 고용, 당기순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제도에 참여한 116곳의 경영 성과 분석 결과 평균 고용인원이 46명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특히 취약계층 고용인원이 기업당 26명으로 전보다 23.8% 늘었다. 기업 평균 매출액도 37억여원으로 전보다 30%가량 불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400여만원에서 8100여만원으로 무려 229%나 신장했다. 긴 가뭄에 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노동부 운영 경영공시제는 사회적기업이 매년 기업 목표 실현 정보와 경영 상태 등을 자율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해 공시 참여 기업은 116곳으로 전년의 81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성공적 운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셈이다. 성과 향상 기업은 사업 내용을 공개하려는 의지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의 성장 추세는 의미심장하다. 일반 대기업에 비하면 매출·고용 규모가 미미하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양극화와 실업,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외환위기를 전후해 고용 없는 성장과 빈부격차의 구조화 등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사회적기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경쟁 중심의 시장자본주의로 불거진 각종 병폐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경제위기뿐 아니라 협동과 배려, 공헌 등 공동체 정신 실종에서 비롯된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상생과 더불어 살기 등 사회적 자산을 쌓는 유용한 수단이라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었다. 또한 사회적기업의 성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일반 기업의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이뤄진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10년 역사의 한국 사회적기업은 고용과 복지 수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자리 잡으면서 급증하고 있다. 2011년 644개사에서 지난달 말 현재 1186개사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도 흑자 기업은 전체의 25%에 불과하고, 그나마 정부 지원이 끊길 경우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급락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생존 토양은 척박하다.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지원을 대폭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공공기관 구매 확대도 한 방법이다. 정부와 사회가 사회적기업에 안전망을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기업은 정부와 사회에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다.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series/112241/newsview?newsId=20141211210107591&seriesId=1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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