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저녁부터 새벽까지, 술자리
- 오늘의 편지,
신해철 별세, 밤새 SNS도 함께 울었다
[OSEN=이혜린 기자] 가수 신해철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난 27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신해철을 추모하고, 추억하는 글이 쇄도했다.
'천재 뮤지션'으로 칭송받으며 현재 30~40대의 청춘을 함께 했던 신해철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실감케 했다.
지난 27일밤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에는 "현재 타임라인에 그에 대한 글 밖에 없다"는 글이 자주 올라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추억을 공유했다. 학창시절 신해철의 음악을 어떻게 접했는지, 그의 라디오를 듣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신해철과 접점을 이루던 학창시절 기억을 꺼내놓았다. 한 SNS 유저는 "그의 별세와 함께 학창시절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신해철 때문에 록을 좋아하게 됐다", "나의 90년대는 서태지로 시작해 신해철로 끝났다"는 등의 글도 잇따랐다.
신해철은 뮤지션, DJ 뿐만 아니라 영향력 높은 달변가이기도 했다. 그는 생전 음원 불법 다운로드 반대 등 가요계 현안을 비롯해, 대마, 간통 등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직접 MBC '백분토론'에 나설만큼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이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언제나 너무나 당당했던 스타였기 때문에 이같이 허망한 소식은 믿을 수 없다", "정치인들과 '맞짱' 뜰 수 있는 뮤지션이 또 나올 수 있을까" 등의 글도 게재됐다.
신해철과 친분이 있던 연예계의 슬픔은 당연히 더 깊었다. 동시대를 호흡한 뮤지션은 물론이고 각계 종사자들이 깊은 슬픔에 잠겨서 탄식만 뱉었다.
신해철은 이날 오후 8시19분 향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빈소를 준비할 수가 없었다"며 "장례식 공간이 부족해 28일 오후 1시에야 빈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지속적인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입, 퇴원을 반복하던 중 지난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로 이동된 신해철은 당일 복부를 개복하고 장절제 및 유착 박리술 등을 받았으나, 수술 후 엿새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rinny@osen.co.kr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41028073904578
- 편집하는 말,
오랜만에 지인들과 만나 내 지나치게 '비판적'인 모습들을 안주삼아 떠들며 보낸 밤... 그렇게 새벽녘까지 술판을 전전하다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출근한 아침, 신해철의 별세 소식은 정말 뜻밖이구나... 사십대, 슬픈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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