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4년 8월 12일 (화)

단테, 2014. 8. 12. 14:07

글 / 자전거로 통근하기 시작한 하루...                


- 오늘의 편지, 

  

       

         

[프랑스 자전거여행] 은륜의 순례자, 벨로디세로..와인 애호가, 부르고뉴로

길 잘닦인 '벨로루트' 초보자에 안성맞춤
파리 북쪽 릴지역코스 문화·예술 정취 물씬

  

    

놀랍다. 연간 무려 830만명이다. 프랑스를 자전거로 즐기는 여행객 숫자다. 그냥 편하게 기차 타고, 아니면 비행기로 순식간에 갈 수 있을 텐데 왜 하필 자전거일까. 도대체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걸까. 이런 의문, 직접 가서 자전거 안장에 오르는 순간 한 방에 풀린다. 패키지 여행으로 놀러간다고? 그래도 괜찮다. 반나절만 투자하면 된다. 느껴보시라. 즐겨보시라.

◆ 길이 4만5000㎞ '자전거 실크로드'
 

↑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생미셸. 프랑스 서북쪽 해안 루트로 1200㎞가 넘는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는 망슈 지역 투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엔 '유로벨로'라는 게 있다. 유럽 각 도시를 촘촘히 잇는 14개의 장거리 자전거 이동 경로 연결망이다. 총 길이만 무려 4만5000㎞다. '자전거 실크로드'인 셈이다.

으뜸은 벨로디세(La Velodyssee, EuroVelo1) 코스. 프랑스에서 가장 긴 자전거 도로다. 시작점은 서북쪽 로스코프(Roscoff) 항구. 대서양을 따라 1400㎞ 길이로 내리 달려야 한다. 하지만 어떤가. 이왕 자전거 투어에 도전했다면 당연히 이 코스, 버킷리스트 1순위다. 장거리 이동뿐 아니라 당일치기로 치고 빠질 수 있는 루트도 있다. 총 구간은 15개.

벨로디세의 매력은 또 있다. 낭트, 라 호셸, 루아양, 바이욘, 비아리츠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를 차례로 만나는 즐거움이다. 낭트에서 브레스트로 이어지는 운하는 최고 하이라이트. 푸아트뱅 습지, 부아야르 요새, 아르카숑 만, 필라 사구, 란데스 숲이 주는 아찔한 경관은 자전거 투어로만 맛볼 수 있는 선물이다.

벨로루트(VeloRoute des Fleuves, EuroVelo6)는 가장 깔끔한 코스다. 길이는 1269㎞. 길이 잘 닦여 있어 초보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800㎞에 달하는 거대한 자전거 여행 코스인 루아르 지역뿐 아니라 부르고뉴를 거쳐 프랑슈콩테 지역까지 아우른다.

망슈 지역 투어(Le Tour de Manche, EuroVelo4)로는 프랑스 서북쪽 해안 루트다. 1200㎞가 넘는 해안 절경을 따라 달리는 브르타뉴 코스가 백미. 그라니 로즈, 캅 프레쉘 등을 지난다. 브르타뉴 노르망디 지방, 쥐라기 해안, 다트무어 국립공원도 찍을 수 있다.

그리고 망슈 지역에는 소규모 투어(www.itineranceavelo.fr)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생미셸과 쥐라기 해안을 지나는 루트가 압권. 영국 에메랄드 코스트, 비르 골짜기, 베생-코텅탱 습지 지방 공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잊을 뻔했다. 파리 등 주요 도시 포인트만 콕콕 찍어 둘러보는 자전거 루트, 벨로세니(Veloscenie)다.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 파리 주요 관광 포인트가 시작점이다. 샤르트르 대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 명소를 지나 몽생미셸까지 간다. 440㎞에 이르는 짧고 굵은 여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을 준다.

◆ 와인ㆍ예술 여행까지…자전거 테마 코스
   

↑ 미국 여행잡지(Afar)가 으뜸 자전거 투어 코스로 꼽은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 유서 깊은 와이너리를 구경하며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양보다 질을 원하면 테마 코스에 도전하면 된다. 와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www.la-bourgogne-a-velo.com)에 입맛이 당길 터. 제브레 샹베르탱, 뉘생조르주, 뫼르소, 메르퀴레, 지브리, 마코네, 샤블리, 풀리쉬 루아르 등 이름만 들어도 미각이 반응하는 지역을 두루 돌아본다.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는 미국 여행 잡지 'Afar'가 최고 등급을 매긴 자전거 명품 코스. 유서 깊은 와이너리를 돌아보며 와인 시음을 즐기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파리 북쪽에 위치한 릴(www.lille.fr) 지역은 예술ㆍ문화 여행의 메카다. 27가지 현대 예술과 회화 예술 작품이 접목된 두 가지 테마 코스가 인기다. 특히 이곳에는 이색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인기다. 1.2m인 앞바퀴와 40㎝인 뒷바퀴로 굴러가는 그랑비쯤은 기본. 2인이 등을 맞대고 타는 텐덤, 무게 100㎏에 길이 6m가 넘는 8인용 자전거 그랑위도 있다. 누워서 타는 스트라노, 픽시, 네덜란드식 전기자전거도 타 볼 수 있다.
   

↑ 그랑비 자전거

  

루트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 확인 포인트는 프랑스 자전거 관광(www.francevelo- tourisme.com). 숙박과 함께 제대로 자전거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란도 벨로(www.biking-france.com), 비시클레트 베흐(www.bicyclette-verte.fr), 벨로 보야저(www.levelovoyageur.com)가 '빅3' 자전거 투어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프랑스 자전거 투어 100배 즐기는 Tip
 
1. 지켜야 할 건 지켜라 .도로 자전거 여행 시에는 반드시 준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자전거 전후방에 브레이크가 2개 있어야 한다. 전방에는 흰색, 후방에는 적색, 좌우에는 주황색 반사 장치를 달아야 한다. 페달에도 반사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2. 경음기 규정도 있다.프랑스 자전거 법규는 엄격하다. 경음기는 최소 50m 이상 밖에서 들려야 한다.

3. 헬멧 착용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탑승자는 알맞은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고 색상이 선명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형광색 벨트나 조끼 착용도 기본. 야간이나 시야가 제한적인 주간에 주거 밀집지역을 벗어났다면 탑승자는 모두 조끼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4. 번개 투어를 노려라.프랑스 전역에는 각 도시마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자전거 당일치기 코스가 있다. 파리 공공자전거 '벨리브(Velib)' 당일치기 코스 같은 유형이다. 4시간 코스가 기본(가격 49유로). 센강 유람선 투어를 결합한 자전거 프로그램도 인기다.
  
※취재 협조=프랑스관광청 [신익수 여행ㆍ레저전문 기자]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culture/leisure/newsview?newsid=20140810154106057 

                  


- 편집하는 말,   

       

어둑어둑해지면 몰라도, 아침에 출근하는 자전거 길은 나름대로 꽤나 매력적인데... 여전히 겨울철이 걱정되는데,

어떻게 '대안'을 마련할 것인가가 문제. 아무튼 현장 이틀째, 별다른 일은 없이 사무실 자리에 앉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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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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