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비, 여름, 아침

단테, 2014. 7. 3. 07:48

 

- 번지점프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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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또는 어젯밤부터 비가 내린다. 출근길에 우산을 챙겨갖고 나왔고, 전철을 타서는 불현듯 에픽하이의 '우산'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보이스의 윤하도 어느덧 서른 나이를 바라보고 있을까.

목요일 아침이 선선하여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 주간보고를 앞두고 한주 내내 뚜렷하게 진척이 없던 일들을 생각해봤다. 정기적 형태는 늘 반성을 동반하는 일. 그래서 생활의 규율은 때때로 아무 이유도 없이 지켜지는 편이 더 바람직할 때가 많다. 운동도, 일기도, 도서관도 또 KPI도 마찬가지. 반년을 결산할 인사평가도 뚜렷한 목적은 갖고 있지 않지만 성의껏 해두는 편이 낫겠지...

미래의 전망에 관해 늘 다소 부정적 견해를 갖는 나는 정말 비관론자였거나 또는 불만분자일까? 아니면 눈앞의 리스크를 놓고 외면하거나 침묵하지 않는 용감한 휘슬러인가? 동일한 대상을 놓고도 저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제각기 생각하는 바가 또 다름을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 또 한편에서 설령 제 뜻과 같다 해도 스스로가 아니면 제 아무리 '동지'라 해도 뜻이 변형되고 또 왜곡되거나 화석화된 경우들도 너무나 많다. (예전엔 이를 두고 두 갈래, 즉 '교조주의'와 '수정주의'로 비판의 대상을 삼고자도 했는데) 정작 '정통'이란 그래서 어려운 거고, 올바르게 평가받고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늘 그렇지가 못하고... 이게 참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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