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철학노트

철학, 오월의 첫날

단테, 2014. 5. 1. 16:31


- 필립 스톡스, '100인의 철학자 사전' (말·글빛냄, 2010) 

  ※ 원제 : Philip Stokes, 'Philosophy: 100 Essential Thin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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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책 주소 : 

  

http://ebookbrowsee.net/file1-pdf-d575771921

 

http://ebookbrowsee.net/philosopher-101-pdf-d4046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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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를 다시 잡아든다. 오월의 첫날, 

주요 철학자들의 사상과 생애를 통해 늘 얻고자 하는 바는 일정한 편... 

이번 역시 근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자들을 통해 '진리'를 다시 생각해볼 차례, 

 

원서를 .PDF로 구했는데... 용량이 커서 블로그에 업로드는 안되는 모양, (링크만 함께) 

   

  

P.S. 가장 관심이 갈만한 마르크스 편, 읽어본다. 헤겔, 변증법, 경제학, 프롤레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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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에 이어서 쓰며) 

  

 

'사랑을 느끼는 신비한 기억'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중에서... 

   

철학사를 가급적 짧은 시일 내에 매듭짓고자 하는 노력, 연휴임에도 독서를 계속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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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메모/기록들 :: 

   

   

   철학 연구의 방법과 결과에 모두 해당하는 특성이 있다면, 그것은 전체 과정에 선행하는 의견일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철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질문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철학 외적인 의문들에는 광범위하게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답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과학히 그 전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이나 다른 분야에서도 의문들은 발생한다. 공유된 가정이나 개념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제시된 답 중에서 광범하게 수용되지 않는 경우가 그렇다.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철학자들이 전형적으로 관심을 갖는 문제이다. 철학자들이 합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그런 것이라면, 이는 철학의 본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며(철학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질문들을 다룬다)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자들이 다루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생성해내기 위해 기존의 가정이나 개념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모든 생각의 길을 탐험한다. 그래서 철학자들이 내린 많은 결론들 중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늘 있더라도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적어도 그런 작업의 이점 중의 하나는 무엇을 믿어서는 안 되는지를 가르쳐 준다. 하지만 철학자의 결론은 우리의 삶에 중대한 영향들을 미쳐 왔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20세기의 초강대국이던 미국과 소련은 각각 토마스 페인(Tomas Paine)과 카를 마르크스(Karl Marx)의 철학적 사유에서 태어났다. 현대의 정보화시대는 위대한 논리학자인 프레게(Frege)의 업적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몽은 볼테르를 필요로 했고, 아인슈타인은 뉴턴을, 뉴턴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존했다.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변화는 사유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어떤 점에서 현대 철학은 과소평가되거나 간과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염려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넓은 의미에서 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모든 탐구에 수반하는 자연스러운 활동이기 때문이다. 결코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닌 인간의 삶을 항해해 나가는 데 필요한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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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근대까지)

 

 

* 탈레스 : "서양 지성사 최초의 자연과학자 겸 분석철학자" / 고대 그리스의 최초의 철학자이자 서양철학의 시조로 일컬어진다. 밀레토스 학파의 창시자로 현재 터키 영토인 이오니아 지방의 항구도시 밀레투스 태생이다. 만물의 근원을 추구한 철학의 창시자이며 그 근원은 '물'이라고 하였다. 탈레스는 호메로스가 묘사했던 것처럼 인간과 비슷한 신들의 의지와 변덕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만물)의 본성을 설명하고자 시도한 최초의 사상가였다. 그는 또 세계의 정신이 바로 신이며, 신이 만물에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 사상은 많은 종교들 중 특히 불교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천문학에 조예가 깊어서 BC 585년에 일어났던 일식을 예견했다.

 

* 피타고라스 : "실재의 궁극적인 본질은 수(數)이다" / 그리스의 종교가이자 철학자,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하며, 실재의 궁극적인 본질을 수(數)로 보았다. 이 사상은 그의 음악 이론으로부터 발전한 것으로, 음사이의 간격이 1부터 4까지 정수들 사이의 비율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의 종교적 가르침 중 하나는 음악이 우주의 구조 자체에 섞여들어 특별한 힘을 영혼에 작용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로부터 수가 실재의 궁극적인 본질이라는 믿음이 뒤따르게 되었다. 그는 또한 영혼의 환생과 윤회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대중화된 현대의 수비학(數秘學, Numerrology)에도 기여했다.

 

* 크세노파네스 : "만약 말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신을 말과 닮은 모습으로 그릴 것이다" / 그는 인간과 닮은 신들에 관한 호메로스의 개념을 비판했다. 역사상 최초로 알려진 문화상대주의 표현들의 하나로서 호메로스의 신들은 단지 호메로스 시대문화의 반영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 헤라클레이토스 : "대립되는 것들 사이의 전쟁과 갈등이 우주의 영원한 상태이다" / 우주적인 긴장상태의 개념이 서로 대립하는 것들이 지배력을 교대하는 동안 어느 쪽도 다른 쪽을 완전히 소멸시키거나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갈등과 대항을 필연적으로 보았다.

      

* 파르메니데스 :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알 수 없으며 언급할 수 없다는 그의 존재와 비존재의 논증, 현실속의 존재와 정신속의 존재와의 차이의 논쟁은 안셀무스의 존재론적 논증을 제기시켰다. 생각들과 단어들, 사물들 사이의 연관에 대한 의문은 20세기의 영향력 있는 존재론과 인식론의 사상가인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콰인 등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 제논 : "아킬레스는 아무리 빨리 달려도 절대 거북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 엘레아학파의 대표자로서 파르메니데스의 제자이다. 피타고라스의 추종자들에 대항하여 파르메니데스를 방어하고자 일련의 구체적으로 묘사된 제논의 역설(귀류법을 사용한 최초의 논증)로 유명하다. 제논은 변화와 다수성에 대한 상식적인 생각들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파르메니데스의 관점을 수호하면서 그런 상식적인 생각들이 매우 이상하고 터무니없는 결론들로 이끌어지기 때문에 세계의 진실된 본성을 표상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설들을 계발해냈다.

         

* 소크라테스 : "내가 아는 단 한 가지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 문답을 통하여 무지를 깨닫게 하고, 시민의 도덕의식을 깨우치는 일에 힘썼다. 철학이 현대까지 계속적인 비판적 고찰의 분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주로 소크라테스의 영향 때문이다.

 

* 플라톤 : "서양 철학을 정의한다면, 플라톤에 대한 일련의 주석들이라고 할 수 있다" - 화이트헤드 / 최초의 고등교육기관 아카데미아의 설립자. 이데아(Idea)를 통해 존재의 근원을 밝히고자 했으며, 철학자가 통치하는 이상 국가를 주장했다. 모든 인간은 보편적인 '인간의 형상'의 이미지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인간이 신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후대의 기독교 사상에 영향을 주었다. 형상이론은 플라톤의 가장 논쟁적이고 유명한 저서인 <공화국>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데, '아름다움'과 '정의'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과 더불어 수학적인 개념인 '수'나 '등급' 등의 이상적인 형상들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아리스토텔레스 : "과학자이자 천문학자, 정치 이론가였으며 철학자 그 이상이었다" / 17세에 플라톤의 '아카데미아'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플라톤이 사망할 때까지 20년 동안이나 그곳에서 머물렀다. 그 후 자신의 교육기관인 '리케리온'을 설립했다. 플라톤이 초감각적인 이데아의 세계를 존중한 것에 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감각할 수 있는 세계를 중시하는 유물론적 입장을 취했다. 또 그는 목적론에 대한 개념화를 취했는데, 생물과 무생물의 운동은 어떤 최종 목적(텔로스)이나 목표를 향해 가도록 되어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현대의 진화생물학이 유전자와 유전적 명령의 행동에 대해 목적론적 설명을 사용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이라는 개념이 우주의 모든 것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데모크리토스 : "우주의 본질은 항국적인 운동 상태에서 분할할 수 없는 원자들로 이루어졌다"

               

* 코페르니쿠스 : "지구는 스스로의 축을 중심으로 24시간마다, 태양을 중심으로 364일마다 한 바퀴씩 순회한다"

 

* 마키아벨리 : "마키아벨리 사상의 핵심은 권력을 위해 민중을 포함한 타인을 조작하는 것에 있다" /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즉, 만일 목적이 그 자체로 좋기만 하다면, 그것을 실현하는 것만이 중요할 뿐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대자들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주된 정치적 사상은 민중에 의해 지지를 받는 정부를 성취하는 것이었다.

 

* 토머스 모어 : "사유재산을 가지지 않는 공동사회의 실현은 가능하다" / 모어는 자연에 따라서 살고 사유재산을 가지지 않는 공동사회가 실재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다. 자연법과 자연 상태가 선이라는 증명으로서 언급되고 있는 그의 이 주저는 유토피아라는 가공의 나라를 무대로 자유, 평등으로 전쟁이 없는 공산주의적인 이상사회를 묘사하였다. 유토피아의 가치는 박애주의 사상으로부터 대단히 거리가 있었던 시대에 사회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이상을 제시하였다는 점에 있다.

 

* 프랜시스 베이컨 : "한 사건의 반복적 발생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져 있다"

 

* 토머스 홉스 : "법의 규제가 없는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며, 비참하고 야만적이며 짧을 것'이다'

 

* 아이작 뉴턴 : "우주는 법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 기계적 원리들에 의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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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에서 현대까지)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종종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물리학자들에게는 광학에서 굴절 법칙의 발견자로 알려진 데카르트의 가장 유명한 저작은 철학서이다. <성찰>은 이후 적어도 300년 동안 정신에 대한 철학과 인식론의 논제를 설정했다. 

 

   유태계 네덜란드인 철학자 스피노자는 이성주의 학파에서 가장 어렵고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철학자이다. 그는 데카르트와 유클리드에 의해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성주의를 논리적 극단까지 가져갔다. 스피노자는 유클리드가 자신의 기하학 정리들을 증명했던 것과 비슷하게 공리의 형식으로 윤리학적 명제들의 원리를 설정하고자 했다. 그의 야심찬 계획은 아마도 철학에서 행해진 것 중 가장 거대한 것이며, 이런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많은 부분에서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은 오늘날까지도 그를 위대한 사상가로 자리잡게 해주었다. 

 

   존 로크는 그의 시대에 중요한 정치적 인물이었으며 자유주의적 논설인 <통치론>의 저자이기도 했다. 로크는 쉐프티즈베리 백작의 협력자로서 네덜란드에서 망명 기간을 보내고 1688년 명예혁명 후에 영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인간오성론>이라는 저술에서 드러난 인간 지식에 대한 관점들로 근대 철학에서 기억되고 있다. 저술하는 데 20년이 소요된 이 책은 이후 100년 동안 서양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를 전 세대를 통틀어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간주하게 했다.  

  

   데이비드 흄은 감각들로부터 얻어질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식을 거부했던 근대의 회의론자들과 경험주의자들의 철학적 영웅이다. 애석하게도 후에 콰인이 흄의 뒤를 따라 언급했다시피 감각들로부터 얻어질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루소는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 그러나 도처에 사슬에 묶여 있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사회계약론>을 시작한다. 종종 전체주의의 청사진으로 잘못 해석되곤 하는 이 책은 해방(liberty)과 법, 자유(freedom)와 정의 사이의 연관을 강조한다. 루소는 통치자는 주인이 아니라 민중의 대리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추상적인 일반적 의지(general will)에 관한 그의 교리는 다수의 소수에 대한 지배를 허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소가 민주적 절차를 존중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사회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국가의 더 큰 선에 복종해야 한다는 의무와 합쳐놓음으로써 개인적 권리의 개념을 침해하게 된다. 루소는 개인의 권리에 대한 어떤 개념도 버려져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주장한다. 

     

   칸트는 아마도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가장 위대하고 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일 것이다... 칸트의 영향력은 상당 부분 그의 세 비판서 중 처음 두 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매우 길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첫 번째 비판서인 <순수 이성 비판>(1781)에서 그는 실재에 관한 객관적 판단들의 배후에 있는 원리들을 발견하고 정당화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보다 짧고 더욱 명확한 <실천 이성 비판>(1788)에서는 윤리적 판단들에 관한 합리적 정당화를 제시하고자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판단력 비판>(1790)에서는 아름다움과 목적이라는 관념들을 우선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처음 두 비판서에 비해 상당히 적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어떤 경험을 갖는 데에 있어 필수적인 사전 조건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이 세계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정신이 습득된 감각적 정보에 어떤 구조를 부여해야만 한다고 논했는데, 이 구조들을 '범주(Category)'라고 명명한 열두 개의 기본적 판단들(실체, 원인과 결과, 상호성, 필연성, 가능성, 존재, 완전성, 통합성, 복수성, 한계성, 현실성, 부정)로 정의하고, 이것은 공간적이며 시간적인 틀 안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각각의 범주와 그가 '직관의 형식'이라고 불렀던 공간과 시간이 인간의 정신에 의해 현상적 경험에 부여됨으로써, 그런 경험들이 의미를 갖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트는 이런 생각을 자랑스럽게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불렀다. 태양이 지구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전통적 생각을 뒤집었던 코페르니쿠스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정신이 경험으로부터 지식을 획득하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정신이 지식을 생성하기 위해 경험에 원리들을 부여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후대의 현상학자들 및 20세기의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난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칸트 이후로 가장 어렵고도 영향력 있는 저서를 남겼다. 그의 주요 저서는 초기의 <정신현상학>, 좀 더 성숙한 <법철학> 등이다. 헤겔은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이 해결하지 못했던 외양(appearance)과 실재(reality)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여 거대 형이상학을 건설하고자 했다... 헤겔에 따르면 "이해하는 정신의 근본적인 원리는 모순의 오류성에 대한 전념이다. 어떤 생각이 모순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발견될 때, 생각의 발전에서 새로운 단계가 발생해야만 한다." 헤겔은 이 과정을 '변증법(dialectic)'이라고 불렀다. 헤겔의 변증법은, 최초에는 진실이라고 믿어지는 한 명제(thesis)로부터 시작한다. 성찰은 그 명제에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처음의 명제와 동일한 적합성을 띠며, 헤겔은 이 단계를 '반명제(antithesis)'라고 불렀다. 이런 두 개의 양립불가능한 생각들-명제와 반명제-에 마주하여 새로운 세 번째의 지점이 드러나게 되는데, 헤겔은 이것을 '합명제(synthesis)'라고 일컫는다. 합명제는 이제 새로운 명제가 되며, 조만간 그에 대한 반명제가 등장하여 다시 한 번 또 다른 합명제를 생성하게 되고, 그렇게 이 과정은 계속된다.  

     

              

*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 (1818~1883) 

  

  "경제는 삶의 우선적 조건 요소이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주의자, 엥겔스와 함께 경제학 연구를 하였으며, 엥겔스와 그의 저서들은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20세기에 있었던 정치적 사건들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1960년대까지 유럽과 미국의 지식인들에게 애호되었다. 마르크스는 헤겔의 철학에서 출발했고, 그의 사상에서 큰 영향을 받았지만 헤겔의 관념론 및 절대자를 향해 전개되는 지리에 대한 개념을 거부하고 무신론적인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한 사회의 물질적인 삶의 조건이 우리의 생각과 의식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물질적 삶의 조건의 변화가 역사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마르크스는 한 사회의 경제적인 힘이 다른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켜 역사를 발전시킨다고 강조했다. 저서로는 <독일 이데올로기(엥겔스와 공저)>, <공산당선언>, <자본>, <경제학비판> 등이 있다. 

 

독일 트리에에서 태어난 마르크스는 인생의 후반부에 영국에서 살다가 런던의 하이게이트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의 저서는 엥겔스의 저서와 함께 20세기에 러시아와 동유럽에 있었던 역사를 바꾼 정치적 사건들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1960년대까지 유럽과 미국의 지식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마르크스의 철학은 헤겔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데, 마르크스는 그로부터 '변증법(dialectic)'의 개념을 빌려왔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헤겔의 관념론 및 절대자를 향해 전개되는 진리에 대한 개념을 거부하고, 순수하게 무신론적인 '변증법적 유물론'을 주장했다. 

마르크스에게 인간의 근본적 조건은 자연 세계의 천연 자원을 생존을 위해 필요한 상품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이다. 따라서 생산, 다른 말로 경제학은 삶의 일차적인 조건 요소이다. 역사적 관점을 취하면서 마르크스는 "수공 작업장이 사회에 봉건 영주를 헌납했고, 증기 공장이 산업 자본주의자를 출현시켰다"고 주장한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따르면 경제적 계급들 사이에는 세 가지 측면의 갈등이 존재한다. 봉건주의에 의해 창조된 지주들은 중간 계급의 등장으로 대립에 직면하게 되었고 새로운 경제 계급이라는 '종합(synthesis)'를 강요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자본주의의 산업 고용주들이었다. 또한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정 명제(thesis)'는 프롤레타리아 혹은 노동자 계급의 반명제적(antithetical) 힘을 생성시킨다. 이런 갈등의 불가피한 변증법적 결과로서 마르크스가 예견하는 종합은 사회주의이다. 

사회주의가 근대 경제 갈등의 필연적 결과물이라고 가정하는 그의 이유들은 -가끔은 그의 열정적인 혁명적 비난들로부터 그런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가장 선하거나, 옳거나, 정의로운가 하는 윤리적 판단들을 전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는 그보다 사회주의가 인간들이 열망하는 것, 즉 생존을 위해 요구되는 상품들을 확보하는 필연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주의가 생산성을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변증법적 유물론'의 전진은 도덕적 감정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사회주의는 인간들에게 작용하는 경제 조건들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이 지점에서 마르크스 유물론의 순수하게 철학적인 면에 관련한 헤겔 관념론의 역전이 드러난다. 헤겔의 사상사가 개념들의 변증법적 진화, 즉 인간 지성의 발전이 사회적·정치적 변화에 열료를 공급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마르크스는 경제 분야에서의 변화가 사유의 새로운 방식들과 생각들의 발전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마르크스의 인식론과 현상학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을 반영한다.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정신(mind)이란, 로크 이래로 지배적이었던 경험주의 전통에서 묘사되었던 것처럼 외부 세계 속의 수동적인 주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르크스는 칸트와 마찬가지로 정신이 지식의 대상들에게 능동적으로 관여한다는 관점을 공유했다. 그러나 칸트가 단지 우리의 심리적인 기제가 경험의 흐름에 어떤 구조들을 부여한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그쳤던 반면, 마르크스는 경험의 주체와 대상이 적응(adaptation)의 계속적 과정 속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을 실용적인 방식들로 조직해야만 하는데, 궁극적으로 그것을 우리의 생존에 유용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마르크스가 제안하고 있는 것은 현대적 용어로 도구주의나 실용주의의 한 형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듀이나 제임스의 경우처럼 과학적·인식론적 층위에서의 실용주의라기보다, 하이데거의 실존주의 현상학에서와 같이 더 기본적인 현상학적 층위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Friedrich Engels (1820~1895) 

  

  "런던에서 진실인 것은 맨체스터, 버밍엄, 리드 등 모든 대도시에서도 진실이다" 

  우주가 계속적인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헤겔의 생각을 '변증법적 유물론'의 교리로 발전시킨 이는, 마르크스가 아니라 엥겔스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런던에서 진실인 것은 맨체스터, 버밍엄, 리드 등 모든 대도시에서도 진실이다. 한편에서는 야만적인 무관심과 견고한 자기중심주의가, 다른 한편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비참함이 존재한다. 사회적 교전 상태는 도처에서 볼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의 집이 차압된 상태로 어디에서나 법의 보호 아래 약탈이 벌이지며, 모든 것이 너무나 몰염치하고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여과없이 드러난 사회적 상태에 위축되어 이 광적인 구조가 여전히 지탱되고 있다는 것을 의아해할 뿐이다." 

"굶주리는 것은 단지 개인들일 뿐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일 자기 차례가 오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을 어떤 노동자들이 갖고 있는가? 누가 그에게 고용을 보장할 것인가? 만일 어떠한 이유에서건 고용자가 당장 내일 그를 해고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에게 "빵을 주게" 될 때까지 그가 부양하는 가족들과 함께 고난을 겪어야만 하는데 누가 그에게 고용을 보장할 수 있을까? 기꺼이 일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 직장을 구하는 데 충분하다고 누가 보증하겠는가? 부르주아지가 부르짖는 정직성과 근면성, 근검절약과 그 외의 미덕들이 진정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그 누가 보증하는가? 아무도 없다. 노동자는 오늘 무언가 갖고 있는 것을 내일도 여전히 가질 수 있는지는 그 자신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그런 박식한 철학적 논쟁으로 세계의 절반에 걸쳐 벌어졌던 공산주의 혁명의 철학적 아버지들이 되었다. 그런 이유만으로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모든 시대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들로 정당하게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철학에 대한 반응으로서 실현된 공화국들은 실업의 두려움을 끝낼 수 있었지만, 국가가 시민들의 물질적 또는 비물질적인 필요들을 얼마만큼 충족시킬 수 있었는지는 기록된 역사에 의해서만 판단될 수 있을 것이다.   

 

*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Vladimir Illych Lenin (1870~1924) 

  

  "'비판의 자유'란 사회주의 안에 부르주아 사상을 도입할 자유를 의미한다"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정치가. 볼셰비키 정당을 창당했으며, 러시아 11월 혁명(볼셰비키 혁명, 구력 10월)의 중심 인물이고, 소비에트 정부의 최초 수반이었다. 그는 혁명은 '선봉', 즉 프롤레타리아의 지도집단이 될 지식인들과 정치의식이 있는 선동가들의 엘리트집단에 의해 주도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로츠키는 엘리트에게로의 권력 집중에 반대했는데, 실제 역사에서 스탈린주의 하에 벌어지게 될 끔찍한 결과들을 미리 예견한 것이었다. 그로 인해 철학고 과학의 정치화는 러시아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었으며, 공산주의 역사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별개의 명칭을 획득하게 되었다. 저서로는 <인민의 벗이란 무엇인가>, <민주주의 혁명에서의 사회민주주의당의 두 가지 전술> 등이 있다. 

 

레닌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사상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변자로, 볼셰비키 정당의 설립자이자 10월 혁명의 지도자였으며 1922년 건강악화로 은퇴할 때까지 소비에트 정부를 이끌었다. 변호사 교육을 받은 그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이론적 사상들을 소비에트 공화국을 형성함으로써 실제적 행동들로 전환했다. 그의 두터운 에세이들은 아마도 그의 혁명 동원 메시지인 '무엇을 할 것인가?'에 가장 잘 요약되어 있을 것이다. 

레닌은 <무엇을 할 것인가?>의 서문에서 좌익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비판의 자유'에 대한 계속적 요구를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레닌은 "자유란 위대한 단어이다. 하지만 산업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가장 약탈적인 전쟁들이 벌어졌고, 노동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노동자들이 강탈당했다. '비판의 자유'라는 용어의 현대적 용법은 똑같은 내재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같은 서문에서 "사회주의 내에서 새로운 '비판적' 경향은 기회주의의 새로운 변종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판의 자유'란 사회주의 내에 부르주아의 생각들과 부르주아적 요소들을 도입할 자유를 의미한다"고 비판하였는데, 이런 선포와 함께 소비에트 정치에서 자유의 개념이 끝났다고 정당하게 논해질 수 있을 것이다. 

레닌은 철학이 그것이 위치해 있는 사회적 갈등으로부터 떨어져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사회는 상호적으로 적대적인 계급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사고 체계도 -그것이 과학적이건 철학적이간간에- 그런 계급들의 이해로부터 발생하고 그것들을 반영한다. 레닌은 "임금 노예제 사회에서 과학이 불편부당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자본의 이윤을 감소시킴으로써 노동자들의 임금을 증가시켜서는 안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제조업자들의 불편부당성을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도록 순진하다"라고 말한다. 

철학과 과학의 정치화는 러시아의 삶에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그것이 독재적 엘리트에 기반해 있었던 레닌의 마르크스주의가 지닌 힘과 활기였으며, 공산주의의 역사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라는 별개의 명칭을 획득하게 된 핵심 요인이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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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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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의 철학자 사전

저자
필립 스톡스 지음
출판사
경인문화사(단행)-(구)말글빛냄 | 2010-09-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사상의 아버지들의 세계로 향하는 매혹적인 출발 호레이쇼, 천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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