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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거치면서 한참 세간의 화제로 오르내린 뉴스는 다름아닌 지방선거다, 더구나 박원순 현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안철수 의원측에서 장하성 교수를 후보로 거론한다는 소식은 지난 시장선거 때 박 시장과 안 의원 사이에 맺어진 결연한 우애가 혹시 다른 풍파를 만나나 하는 소문의 무성함으로 가득 점철된 마당... 거짓말 같은 얘기지만, 이미 둘 사이의 관계는 동지애 그 이상의 무엇이라고 본다면, 이를 별개로 한 정치적 지향점의 차이만큼은 가뜩이나 힘을 결집해야 하는 벼랑끝 야권의 입장에서 결코 반가울 소리는 아닐 테지만, 또 한편에서는 정치적 지향점이 엄연히 다름을 확인한 마당에는 오히려 각자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내놓고 생산성 논쟁의 장을 이끌어냄도 또한 유의미한 정치적 실천이 될 수 있음이란 의견 역시 만만찮게 존재한다... - 이는 물론 지난 몇번의 선거 동안 불거져온 '묻지마' 단일화가 가져온 부작용에 반대하는 상당수의 입을 통해서인데, 돌이켜 보면 또 그렇다...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을 겪으면서 '단일화' 논의는 줄곧 있어왔고, 적어도 대선 전까지만 해도 가장 유력한 선거전략 중 하나가 그랬다는 것이며, 이제 그 유효성에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선거에 있어서의 다양성만큼은 늘 존중되어 마땅하고 심지어 진보진영에서조차 이는 진보신당 또 진보정의당 게다가 다수의 야권후보들이 갖는 의미는 비단 기존 제도권의 민주당, 통합진보당이 갖는 의미만큼의 중요성이 있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그 지향점이 단지 선거에서의 승리 뿐만이 아닌 명확한 정책적 방향과 사회를 바라보는 입장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킬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기도 한다, - 가장 결정적 문제는 사실 그거다, 이러한 '생산적' 논의들이 가능할만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숙되었느냐와 그걸 포용할만큼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을까인데... 참으로 안타깝게도, 개인적 관점에 따라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 중에서도 특히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는 심경이다, 정치적 '진보'는 결코 그저 그런 선거 몇번만이 아닌 굉장히 구조적이면서도 중층적인 함의를 갖는 부분이란 생각에서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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