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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는데, 시국을 바라보는 시각 내지는 메모 정도는 큰 품을 팔지 않고서도 이야기를 꺼낼만하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을 신호탄으로 하여 불거진 "대통령 사퇴" 목소리는 이제 점점 그 발화지점을 벗어나 정치계의 전면적 투쟁전선을 형성해가고 있는 중이며, 지난 노무현 정권 때도 새누리당이 저질렀던 작태들과 다른 야당 의원 또는 명망가들의 입을 통해 점점 더 확산되는 중... 또 며칠전에는 역시 민주당의 양승조 의원이 한마디를 더 거들었는데, 어제 뉴스로는 새누리당에서 곧 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그야말로 점입가경인 수준이다. 왜 어쩌다가 제도권 정치 내에서도 이런 일들까지 벌어졌나를 곰곰히 복기해보면 사실은 답이 뻔하다. 국정원을 위시한 각종 국가기관들이 총동원된 관권개입의 현주소, 바로 지난 대통령 선거의 과정이 민주주의 절차를 심각히 훼손했다는 부분이며 이것이 결국 선거결과에 대한 정통성마저 위협하는 마당에 실제 그 수혜자라 할 현 청와대와 여당 쪽에서 전혀 이에 대한 사과의 뜻은커녕 오히려 "불복" 운운하며 겁박해온 정황들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일 게다. 진작에 박근혜씨가 진심어린 사과의 뜻 정도로 무마를 시도했다면 아마도 민주당에서 이렇게까지 들고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보며, 오히려 보다 더 근본적 입장에서 현 시국을 바라보는 진보진영이라면 이 역시 통분할만한 일인데도 오히려 정국은 그 반대로 치닫게 된 건 순전히 정치적 무능이거나 정통성 없음과 부정선거를 통하여 집권한 치부를 드러내기 싫은 후안무치를 갖는 집권세력이 스스로 판 무덤 혹은 권력의지라 할만한 경우다. 정작 문제는 국내 여론과 국민들의 시선일 텐데, 대다수 외신들조차 놀랄만큼 너무도 조용한 현재의 풍경이 한마디로 언론에 의해 조장된 질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만큼 철저히 언론통제를 일삼은 결과가 낳은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할 텐데... 도무지 이를 극복하여 바로잡는 일은 어쩐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는 것 역시 매우 슬프기만 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요 미래에 관한 전망일 뿐, 또 알랴... 심지어 미국 한복판에서 주창된 "99%" 운동도 최근 일인데 이 땅에서 진정한 '혁명' 같은 게 한번이라도 더 필요하다면 또 일어나게도 마련이니까, 그 정도 힘은 갖고 있는 국민이라고도 믿자.
- 끝으로 어제 트위터에서 노회찬 전 의원이 남긴 말 한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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